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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일부터 파업중인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이 24일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파업중인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이 24일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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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레미콘 회당 운송료가 4만5000원이지만 한 달에 120회 정도 있던 일감이 지난 가을 이후로 60~80회로 급감해 최저임금 수준이다"라고 호소한다. 따라서 레미콘노동자들은 회당 운송료 50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16개 레미콘 업체는 파업 돌입과 동시에 파업 노동자 408명을 일괄 계약해지(해고)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레미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불똥이 교육계로까지 튀고 있는 것.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진행중인 학교 공사가 차질을 빚어져 개교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진보성향의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레미콘노동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협의를 진행했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돼 있지만, 교육감이 업체측과의 중재에 나서면서 파업중단과 학교 공사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울산 신설학교 7개교 레미콘 파업에 개교 차질 우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접견실에서 파업중인 레미콘노동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접견실에서 파업중인 레미콘노동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울산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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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개교를 앞두고 공사중인 학교는 북구 송정중학교와 제2호계중학교, 강동고, 송정유치원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학교 공사 현장에는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내년 3월 개교가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다급해진 울산교육청은 경북 경주 등 인근 지역의 레미콘 업체를 통해 공사를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로 이마저도 어렵게 돼 현재 모든 학교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에 신축하고 있는 송정중의 경우 내년 3월 38학급 규모로 개교를 예정하고 있으나 본관동 3층과 후관동 옥상 레미콘 작업이 지장을 빚으면서 현재 공정율이 27%에 머물러 있다"라며 "강동고의 경우 공정율이 40%를 넘어서고 있지만 강당 공사 등의 레미콘 타설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위기감에 노옥희 교육감이 자청해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장현수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관계자들과 만나 신축학교의 내년 정상개교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노옥희 교육감은 "지금 신설 학교들은 인근 대규모 아파트 신축 등에 따른 것으로,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내년 개교가 차질을 빚을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지만 학교 건설 관계사와도 협의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현수 지부장은 "레미콘 노동자들이 과열경쟁으로 인한 단가인하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며, 408명이 집단해고를 당해 본의 아니게 장기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옥희 교육감에게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공사 관련 업체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교육감과 노조의 면담이 관련업체들과의 면담으로 이어져 학교공사가 극적으로 재개될 지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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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