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4기에서 포함된 < 블랙위도우 >, < 상치 >, < 토르 4 > < 닥터 스트레인즈 2 >

MCU 4기에서 포함된 < 블랙위도우 >, < 상치 >, < 토르 4 > < 닥터 스트레인즈 2 > ⓒ Marvel Studios

 
"마블,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feat.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가 차기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마블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연 '2019 코믹콘'을 통해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 페이즈4 작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주요 배역을 맡은 출연진들도 다수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MCU 4기 극장판 영화 뿐만 아니라 디즈니가 새롭게 출범시킨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한 TV시리즈물의 이름도 함께 등장했다.

MCU 4기 라인업 (극장판)
<블랙 위도우> 2020년 5월 1일
<이터널스> 2020년 11월 6일
<상치> 2021년 2월 12일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2021년 5월 7일
<토르 : 러브 앤 썬더> 2021년 11월 5일

디즈니 플러스용 TV영화
<팔콘 앤드 윈터 솔져> 2020년 8월 공개
<완다비전> 2021년 초
<로키> 2021년 초
<왓 이프...?> 2021년 중반 (애니메이션)
<호크아이> 2021년 말


마동석,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본격 진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코믹콘에 참석한 영화 < 이터널스 > 주요 출연배우들.  마동석이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 톱스타들과 함께 캐스팅되었다. (사진출처 : 마블 공식 트위터)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코믹콘에 참석한 영화 < 이터널스 > 주요 출연배우들. 마동석이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 톱스타들과 함께 캐스팅되었다. (사진출처 : 마블 공식 트위터) ⓒ Marvel Studios

 
이번 마블의 MCU 4기 작품 공개에서 가장 눈여겨볼 사항은 인기배우 마동석의 <이터널스> 출연이다. 이 작품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판타스틱4> <엑스맨> <토르> 등 마블코믹스의 쟁쟁한 원작 만화의 '아버지'인 잭 커비가 지난 1976년부터 만든 동명 코믹스를 토대로 제작될 예정이다.  

수백만 년 전 지구로 온 초인적인 종족 이터널스의 활약을 다뤘고 안젤리나 졸리, <왕좌의 게임> 리처드 매든, 그리고 셀마 헤이엑 등이 출연한다. 여기서 마동석은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해 할리우드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4기에선 <상치>를 통해 처음으로 동양인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가 주연을 맡았고 중국의 인기 스타 양조위가 악당 만다린으로 캐스팅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개봉된 <캡틴 마블>, 내년 선보일 <블랙 위도우> 등으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백인 중심의 슈퍼 히어로물에서도 점차 다양한 인종을 아우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의 최대 시장인 중국 극장 관객들을 겨냥한 흥행의 목적도 엿볼 수 있다.

한편 MCU 1~3기를 빛낸 어벤져스 원년 멤버 중에선 < 토르 >가 유일하게 후속편을 신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편 이후 시리즈에서 사라졌던 나탈리 포트먼(제인 역)이 다시 마블 작품에 합류한데다 이번엔 여성 토르로 등장할 예정이라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디즈니 플러스 역량 강화
 
 < 팰콘 앤드 윈터솔져 >, < 로키 >, < 호크아이 >, < 완다비전 > 등 기존 MCU 1~3기의 인기 캐릭터들을 주인공 삼은 TV 시리즈물들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마블 공식 트위터)

< 팰콘 앤드 윈터솔져 >, < 로키 >, < 호크아이 >, < 완다비전 > 등 기존 MCU 1~3기의 인기 캐릭터들을 주인공 삼은 TV 시리즈물들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마블 공식 트위터) ⓒ Marvel Studios

 
이번 4기는 앞선 MCU 1~3기에 비해 가장 짧은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1기 (2008~2012년), 2기 (2013~2015년), 3기(2015~2019년)가 3~5년 터울로 각각 6~11편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기간 및 작품수는 다소 줄어든 셈이다.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 쟁쟁한 작품들을 배치해 극장판 이상의 무게감을 부여했다.

그동안 미국 ABC와 넷플릭스, 훌루 등을 통해 방영 플랫폼이 다소 중구난방으로 이뤄졌던 마블 TV 시리즈의 유통 경로를 사실상 일원화하면서 극장용 MCU 작품들과는 별개의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던 1~3기의 주역들인 팔콘(앤소니 마키 분),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분), 로키(톰 히들스톤 분),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분) 등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라 기존 TV물을 능가하는 완성도를 기대해볼 만하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정식 오픈을 앞둔 디즈니 플러스의 킬러 콘텐츠로 이들 작품들을 활용할 전망이다. 반면 기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던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아이언 피스트> 등의 시리즈물은 일찌감치 차기 시즌 제작 취소가 결정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ABC의 간판 시리즈로 현재 시즌6가 방영중인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2020년 시즌7로 종영될 것이라고 이미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블레이드> 리부팅... <블랙팬서> <캡틴 마블> 차기작도 준비중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동명작으로 친숙한 < 블레이드 >가 드디어 리부팅된다.  MCU 4기 라인업엔 포함되진 않았지만 차기작으로 현재 준비중이다. (사진 출처 : 마블 공식 트위터)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동명작으로 친숙한 < 블레이드 >가 드디어 리부팅된다. MCU 4기 라인업엔 포함되진 않았지만 차기작으로 현재 준비중이다. (사진 출처 : 마블 공식 트위터) ⓒ Marvel Studios

 
이번 마블의 신작 발표에서 MCU 4기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주목할 차기작으론 <블레이드>가 있다. 우리에겐 1998년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으로 익숙한 동명의 영화가 드디어 리부팅 되는 것이다.  

과거 뉴라인 시네마와 워너브러더스에 넘어갔던 판권을 지난 2013년 마블이 되찾아왔지만 영화화 재개 움직임은 더딘 편이었다. <문라이트> <그린북>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두 차례나 차지한 마허샬라 알리가 흡혈 검객으로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MCU 5기부터 합류할 <블랙팬서> <캡틴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후속편들을 비롯해서 폭스가 제작하던 <판타스틱4> 리부팅 등  마블의 향후 예정작도 이날 함께 소개되었다. 반면 <앤트맨>은 전혀 언급되지 않아 자칫 시리즈가 마감되는 것은 아닌지 일부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MCU 마블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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