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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최근 완공된 김동리선생 문학기념비</figcaption>
 
최근 완공된 김동리선생 문학기념비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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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출신의 소설가 김동리 선생 문학기념비가 선생의 생가터 주변, 성건동 강변로 녹지공원에 최근 건립됐다.

생가터에서 약 100여미터 앞쪽, 경주시 성건동 441번지에 무녀도의 배경이 된 형산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건립한 문학기념비 비문에는 선생의 작품 ≪수필로 엮은 자서전≫ 가운데 '나의 유년시절'에 언급된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선생의 작품과 문학적 주제등을 기리는 내용을 썼으며, 뒷면에는 선생의 주요연보를 기록했다.<기사 끝부분 기념비 전문 참조>

기념비 앞쪽에는 선생의 작품 배경이 된 경주의 곳곳을 지도로 제작한 안내판을 만들었다.

선생의 생가터를 탐방하는 문학인들이 기념비를 둘러본 뒤 작품의 배경지를 찾아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기념비는 경주시예산 4300만원을 들여 기념비추진위원회(위원장 박완규 경주문협회장) 주도로 만들었다.

제막행사는 폭염을 피해 9월에 열리는 청마백일장 행사때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전문

고향을 사랑하신 문학인, 동리(東里) 선생

선생의 글, 『나의 유년시절』에 "나는 1913년 11월 24일 경주시 성건리 186번지에서 아버지 김임수와 어머니 허임순 사이에서 오남매 가운데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적혀 있다.

선생은 고향 경주(慶州)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분으로, 작품 대부분이 경주나 신라(新羅)를 배경으로 하였다. 등단작품 「화랑의 후예」에, "아, 이런 내 조상이 대체 신라적 화랑이구려"에서 보듯 경주의 연원을 탐색하는 작품들이 상당수이다.

「기파랑」을 포함한 16편의 『신라역사소설집』 속 작품이라든가, 「무녀도」, 「황토기」, 「바위」 등 선생의 경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하셨다.

선생의 문학적 주제는 신과 인간과 민족이라 할 수 있다. 특정한 사상이나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민속신앙과 풍류도까지 아우르며, 다루지 않은 영역이 없다. 모든 학문과 문학 분야에 달통하신 중에도 소설에 진력하셨으며, 한국소설의 세계화에 큰 업적을 이루셨다. 화랑의 후예답고 경주인다운, 나아가 가장 한국적인 작가임이 분명하다.

선생의 고향인 이 땅은 한국 역사문화의 본원지이며, 통일대업을 이뤄낸 성지인 동시에 한국문학의 종가이다.

오늘 선생의 유년시절 애환이 서린 이곳에 선생을 흠모하고 추앙하는 후학들과 시민들의 염원과 정성으로 이 비를 세우나니, 한국문학의 금자탑으로 길이 빛나기를 축원한다.

2019년 7월 일  동리선생 문학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

태그:#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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