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5월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많은 노동자와 인근 주민 그리고 많은 서산시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유증기가 유출되면서 심한 악취도 발생했다.
 지난 5월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많은 노동자와 인근 주민 그리고 많은 서산시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유증기가 유출되면서 심한 악취도 발생했다.
ⓒ 자료사진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지난 5월 발생한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유증기 누출 화학사고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화토탈이 지역주민들과 금전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 12일이었다. 주민단체인 '지곡면 환경지킴이'는 논평을 내고 "대산이장단협의회를 통해 한화토탈이 각 마을별로 5천만 원을 합의했다"면서 "유증기 유출사고에 대한 한화토탈의 보상금 지급은 기업의 도덕적 해이의 반복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흘 뒤인 지난 15일에는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아래, 환경협의회)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피해보상은 사고 원인 파악, 기업주의 진정성 있는 사과, 어떻게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함께 다뤄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는) 법원 판결 전에 중형을 모면하기 위해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으로 합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일부 주민과만 합의... "주민 갈등만 남아"
 
환경부는 고용노동부·충청남도·서산시·화학물질 안전원 등과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5월 23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대해 사고조사 등을 해왔다.
 환경부는 고용노동부·충청남도·서산시·화학물질 안전원 등과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5월 23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대해 사고조사 등을 해왔다.
ⓒ 자료사진 권경숙

관련사진보기

 
환경협의회는 또 금전적 합의가 일부 지역으로 한정된 점을 지적했다. 이번 유증기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지역은 광범위하다. 사고 현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은 피해당사자로서 합동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화토탈의 합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환경협의회는 "책임을 져야 할 회사는 빠져나가고 지역 주민 간의 갈등만 남는다"면서 "'역시 대기업은 난공불락', '어차피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니 돈이나 받자'는 식의 허무한 결론만 확인"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회사의 책임을 밝혀내는 것이지 성급한 금전지급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사고조사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사고 원인 파악과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토탈 사측은 금전지급으로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재차 요구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15일 전화인터뷰에서 "대산지역 협의체와 보상금에 관한 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합의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태그:#한화토탈대산공장, #유증기누출사고, #지역주민과합의, #서산시민단체반발, #서산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