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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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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 해도 지사님과 같은 분들이 직접 집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같다. 집행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초복인 12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Kim Basinger)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모란시장 개 도살장 폐쇄 등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 12월 성남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환경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21개 업체의 업종 전환을 통해 개 전시 및 도축 시설을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했다.

이날 킴 베이싱어를 비롯해 국제 동물권 보호단체인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Last Chance for Animals)' 대표, 국내 동물권 보호단체인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 등이 이 지사를 방문한 것도 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재명 "동물보호 문제, 순식간에 바뀌기 어려워... 믿어주고 함께 해 달라"

우선 드로즈 대표는 이 지사에게 "모란시장에서 개 도살장을 폐쇄한 것은 용기 있는 결정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와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와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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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가 당시 업체들의 반발 등을 회상하며 "꽤 힘든 일이었다"고 말하자, 킴 베이싱어는 "특히 동물보호는 반대하는 사람과 싸우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이라고 느낀다"고 말했고, 드로즈 대표도 "변화라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 지사를 격려했다. 이 지사는 "그래도 가야 할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킴 베이싱어는 또 "(동물권이 보호 받지 못하는) 이런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과 배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면서 "특히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개들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하다. 너무나 쉽게 학대되고 이용 당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동물들도 하나의 생명이고 그 생명들의 존중을 위해 먼저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을 존경한다"라며 동물권 보호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오랜 전통 때문에 순식간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서서히 바꿔가고 있으니까 믿어주고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대가 달라지고 동물권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의 개 식용 문화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또 "하나의 차이일 뿐이니, 강요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존중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개 식용 문제로 한국인을 마치 미개한 민족인 것처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문화의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드로즈 대표도 "우리는 미국의 방식을 강요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동물해방물결'처럼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지지하고 알리기 위해 왔다"면서 "앞으로 경기도에서 하는 일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미국에서 함께 널리 알리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와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재명 경기도지사,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와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이재명 경기도지사,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국제동물권단체(LCA) 대표,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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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이싱어 "개는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앞서 킴 베이싱어와 크리스 드로즈 대표는 지난 11일 동물권단체와 함께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12일에는 국회 앞에서 열린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에 참석해 개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킴 베이싱어는 "한국은 매우 아름답고 강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지만 먹기 위해 개를 집단사육하는 개 농장이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며 "개는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여러분들이 개들을 대신해 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981년 영화 '텍사스여 안녕'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킴 베이싱어는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1983), '나인 하프 위크'(1986), '노 머시'(1987), '배트맨'(1990), '결혼하는 남자'(1991), '8마일'(2003), '50가지 그림자: 해방'(2017), '50가지 그림자: 해방'(2018) 등 다수 영화에 출연해 왔다.

드로즈 대표도 전직 배우 출신으로, 동물착취 현장 조사 및 고발 활동을 벌이다가 총 12회 체포되고, 4번에 걸쳐 수감생활을 했다. 1984년 설립된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본부가 있으며 회원은 50여 만명이다. 주로 교육, 현장조사, 입법 및 언론활동을 통한 동물 착취 방지 운동을 하고 있으며 육식, 모피 생산, 과학 실험,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한 동물 사용 반대 운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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