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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수상자 발견된 해군 2함대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부대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제의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정문 모습.
▲ 거동수상자 발견된 해군 2함대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부대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제의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정문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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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거수자(거동이 수상한 자)가 발견됐는데 도주하자 장교의 제안으로 한 병사가 허위자수를 한 사건이 일어났다.

12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 2분께 해군 2함대사령부 합동생활관 뒷편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탄약고 초소 방면으로 뛰어오는 거수자가 발견됐다. 하지만 거수자는 40~50m 떨어진 경계초소의 암구호 확인에 응하지 않고 초소와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다. 거수자는 모자를 쓰고 가방를 메고 랜턴을 들고 있었는데, 도주하는 과정에서 랜턴을 두세 번 점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군은 즉시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기동타격대, 5분대기조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거수자 검거에는 실패했다.

해당부대는 최초 신고한 초병의 증언과 주변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외부로부터 침투한 대공혐의점은 없다"라고 결론내린 뒤 거수자가 부대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상황을 종결한 뒤 수사로 전환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간첩 등 대공혐의점이 있다면 눈에 띄게 도로를 따라 뛰거나 랜턴을 들고 점등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대공혐의점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곽 울타리 CCTV를 다 확인했는데 침투 흔적은 없었다"라며 "현재까지는 대공 혐의점이 없지만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병장 "직속 상관이 허위자수 제안해서 동의"

거수자를 제대로 검거하지 못한 데 이어 수사로 전환한 뒤 더 심각한 문제가 일어났다.

해당 부대가 초병이 목격한 거수자의 인상착의와 행동 등에 착안해 부대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거수자라고 자수한 병사가 나타났다. 하지만 거수자라고 자수한 A병장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허위자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허위자수한 A병장은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 "부대원들이 고생할 것으로 염려한 직속 상급자(장교)가 허위자수를 제안해서 동의했다"라고 진술했다. 해당 장교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언급한 국방부 관계자는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보고 조사하고 있는데 영관급 장교의 부적절한 제의에 병사가 동의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해군는 "이에 따라 해당부대는 관련 행위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부적절한 행위였음을 엄중하게 인식한 가운데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처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장관도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오늘 오전 8시 55분 수사단장 등 8명으로 구성된 현장 수사단(국방부 합동수단)을 2함대로 파견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김중로 의원 "거수자까지 만들어내는 조작 시도"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6월 15일 북한 목선에 의해 우리 동해 바다가 뚫렸는데 3주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라며 "이번에는 더 가관이다, 경제작전의 문제와 은폐, 축소는 물론이고 사건의 조작과 병사에게 책임전가까지 자행되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대는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거수자의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대신 찾지 못한 거수자를 만들어내는 조작을 시도했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휘통제실에 근무하던 영관급 장교가 부하인 병사를 거수자로 만들기 위해 허위자백을 지시하는 등 어린 나이의 병사에게 있지도 않은 잘못을 덮어씌우고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 진실을 조작했다"라며 "해당 부대에서는 사건에 대한 수사 중이라며 국회의원과 해당 병사와의 접촉마저 막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계작전의 실패, 보고체계의 문제, 사건의 은폐를 위한 거짓 강요와 진실 조작, 대응의 적절성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해군과 합참, 국방부와 청와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히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오리발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방부는 "오리발은 2함대 체력단련장에서 발견됐는데 개인소지품으로 확인됐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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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