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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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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준호 국회의원(해운대을)이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중인 배덕광 전 의원(자유한국당)을 면회하고 '큰절'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단체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배 전 의원은 해운대 초고층 빌딩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인허가와 관련해 수천만원을 받아 지난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억 원, 추징금 9100만 원이 확정됐다. 현재 배 전 의원은 강원도 영월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부산일보 "윤준호 의원, 엘시티 비리 배덕광 전 의원에 큰절"

10일 <부산일보>는 윤 의원이 지난 4월 배 전 의원을 면회한 사실을 전하며 "윤 의원은 배 전 의원을 만나 해운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반여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써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면회를 마치고 나올 땐 큰 절까지 해 배 전 의원이 크게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실제 배 전 의원은 한 달 전께 윤 의원에게 손편지를 써 당시의 고마움을 전하면서 해운대 지역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배덕광 전 의원은 해운대구청장(3선)을 했고 2014년 7월 30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해운대·기장갑 선거구에서 당선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해운대을에 출마해 재선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부산 지역단체들이 윤준호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한 '풍산재벌 특혜개발 센텀2지구 전면 재검토 사회공공성 확보 및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부산대책위'는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을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10일 부산대책위는 "적폐 개발 위해 비리로 구속된 범죄자를 찾아 큰절, 엘시티 적폐와 손잡은 윤준호 의원은 부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센텀2지구에서 손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투성이 센텀2지구 풍산재벌의 특혜 개발을 위해 윤준호 의원이 엘시티 비리로 수감된 배 전 의원에게 협조를 구하고 큰절을 했다"며 "합리적인 의심과 문제제기는 반대여론으로 매도하면서 정치공작과 음모, 결탁이 횡행하던 시절 못지 않은 행보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준호 의원실 "예우 차원에서 큰절... 지역 현안 같이 풀어야"

이에 대해, 윤준호 의원실 관계자는 "몇 달 전에 다녀온 것이다. 과거 선거 과정에서 배 전 의원과 경쟁했고,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어서 면회를 간 것"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함께 풀어야 하고, 배 전 의원은 영향력도 있고 해서 갔다"고 설명했다.

'큰절'에 대해서는 "예우 차원이었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교도소 안에서 고생하니까 나이가 연배가 있고 해서 절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태그:#윤준호, #배덕광,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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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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