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명동 한국 미쓰비시 상사 사무실에 찾아가 강제 징용·식민지배 사과를 요구했던 26명의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대학생 전원이 경찰에 연행됐다(관련 기사 :
"경제 보복 중단하라" 미쓰비시 찾아간 26명의 대학생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쯤 미쓰비시 상사 사무실에 항의 방문해 "일본은 강제징용 사죄하라" "철저히 배상하라" "일본은 식민지배 사죄하라" "경제보복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쓰비시 측 관계자들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오후 1시 반께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두 시간이 넘게 대치한 대학생들은 돌아가며 발언을 진행했으며, 오후 3시쯤 체포가 시작됐다.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현재 구로, 양천, 혜화, 성북경찰서 등으로 나뉘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진연은 이날 오후 5시 명동 한국 미쓰비시 상사 앞에서 '강제징용 배상촉구 대학생연행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27일 서울고법 민사8부는 "미쓰비시중공업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인당 9000만 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미쓰비시 측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에 보복성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려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하인철씨는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활동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