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청문회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 논리를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발언을 마친 윤 후보자가 목을 축이고 있다.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마친 후 물을 마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9일 오전 9시 27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막판, 그의 2012년 기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뉴스타파>는 인사청문회 산회 직전인 8일 오후 11시 45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사건(아래 윤우진 사건) 개입 의혹'과 관련해 2012년 12월 기자와 윤 후보자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통화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씨가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서장을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보니까 '(윤 전 서장의 형인) 대진이가 이철규(전 경기경찰청장)를 집어넣었다고 얘들(경찰)이 지금 형(윤 전 서장)을 건 거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일단 이 사람한테 변호사가 필요하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라며 "내가 이남석이한테 (윤우진 서장에게) 문자를 넣어주라고 그랬다"라고도 설명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관련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윤 후보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답했다. 또 "이 변호사에게 윤 전 서장에게 연락하라고 전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 사건에 윤 후보자가 거론된 것은 윤 후보자와 윤 전 서장의 동생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윤-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윤 전 서장은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결국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압수수색 및 구속 영장 요청이 여러 차례 검찰에 막혀 수사 외압 논란이 벌어졌다. 야당은 여기에 윤 후보자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수사 담당 경찰은 "당시 (검찰이 고의로 수사를 방해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서도 해당 사건과 윤 후보자의 연관성에 대해선 "증거는 없다"라고 밝혔다.

야당 맹공 "명백한 부적격자다"

청문위원들의 질의가 모두 끝나고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무렵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추가 질의 기회를 달라고 여상규 법사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여 위원장은 10분간 정회 후 다시 청문회를 진행했고 이후 야당 의원들의 맹공이 이어졌다.

주광덕 의원은 "2012년 2월경 사표를 내고 (검찰을) 퇴직한 이 변호사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문자를 보내란 목소리가 생생하지 않나", "이렇게 (녹음파일로) 후보자의 목소리가 나오기 전에 (잘못을) 시인했어야 한다, 이 점 상당히 유감스럽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이 기사가 왜 이 늦은 시간에 떴을까, 기자가 오늘 청문회를 보다보다 (참지) 못해서 기사를 올렸을 것"이라며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될 수 있나, 명백한 부적격자다"라고 덧붙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늘 하루 종일 인사청문회에서 말한 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라며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말씀하셨고 경찰 수사기록에서 발견된 문자를 모르는 듯이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했다, 왜 거짓말을 하고 당당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자는 ▲ 자신이 변호사 선임에 관여하지 않았고 ▲ 이 변호사는 실제로 선임되지도 않았으며 ▲ 당시 기자에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는 "통상 소개라고 하면 선임이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 당시 여러 명의 기자하고 통화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분명한 것은 제가 변호사를 선임해준 게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당시에 계속 변호사를 소개했단 문자가 있다고 하니 (그렇게 답했을 수도 있다)"라며 "그 문자 자체가 전제가 잘못됐는데 당시 저런 전화를 여러 군데에서 받고, 제가 또 (윤 전 서장의 동생) 윤대진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시 한 말이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에도) 변호사 선임시켜준 사실이 없다고 나오지 않나, 자기 형제들이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라며 "저희가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 되는 건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것이다, 근데 (이 변호사가) 변호사로 선임되지 않았다고 (청문회에서) 말씀드렸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표현 오해 사과하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윤 후보자를 옹호하면서도 표현에 오해가 있었던 점은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김종민 의원은 "'나는 검사니까 형님 동생 하는 이 사람(윤우진)과 대화할 수 없다, 그러니까 변호사인 너(이남석)라도 이야기해봐라'라는 게 녹취록 대화의 취지다"라며 "오히려 정말 가까운 사이니 '내가 해결해줄게' 이렇게 안 한 게 잘한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답변으로) 야당 의원들의 기분이 나쁠 순 있다"라며 "기억의 오차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실제 잘못 전달될 수도 있으니 (윤 후보자는) 사과하시고 오해의 여지를 인정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송기헌 의원도 "본인의 기억만 갖고 말씀하신 것을 사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요청했다

이후 윤 후보자는 "오해가 있다면 제가 명확히 말씀드리지 못해서 그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의 청문회는 9일 오전 1시 50분께 마무리됐다. 

한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도 9일 오전 공식입장을 냈다. 그는 "이남석 변호사는 제가 중수부 과장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라며 "소개는 제가 한 것이고 윤석열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라고 했다. 또 "윤 후보자가 <주간동아>(파일 내용은 2012년 12월 10일 해당 언론이 보도 - 기자 말)에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저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1신] 시작부터 불꽃 공방... 윤석열은 입도 뻥긋 못했다 http://omn.kr/1jz5s
[2신] "검찰총장 시켜준다더냐" 김진태 억지에 윤석열 헛웃음 http://omn.kr/1jz7j
[3신] 발끈한 한국당 "윤석열 청문회인지, 황교안 청문회인지" http://omn.kr/1jze4
[4신] "변창훈 검사 죽음, 정말 비극적..." 끝내 눈물 흘린 윤석열 http://omn.kr/1jzge
[5신] "양정철 만남 비난한 한국당도 2015년 윤석열 접촉" http://omn.kr/1jzgo
[6신] 증인까지 불렀건만... '허공에 칼질' 한국당의 윤석열 공격 http://omn.kr/1jzgu
[7신] 우연히 만난 황교안-박지원, "제 욕을..." vs. "그래야 세탁되고" http://omn.kr/1jzh5

댓글2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