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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송파구에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동(洞)은 어디일까)에서는 제3정당 돌풍의 시초격인 통일국민당이 활약했던 1992년 14대 총선을 살펴보았다. 통일국민당은 소속 의원들의 출신 정당이나, 14대 총선 이후 소속 의원들의 행보를 보았을 때, 보수정당으로 볼 수 있는 정당이었다는 점 역시 지난 편에서 다루었다.

1992년 14대 총선 당시, 송파갑 지역구에서 통일국민당의 조순환 후보가 당선되었다. 여전히 송파갑 지역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지역구였다. 송파갑 지역구 안에서도 통일국민당 조순환 후보는 송파갑 지역구 안에서도 풍납2, 오륜, 오금, 잠실 4~7동의 대승을 기반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지역구 안에서도 특별히 더 보수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동(洞)들이 존재하며 이는 1998년 13대 총선과 유사한 결과였다.

진보적 색채가 송파갑 지역구 보다 강했던 송파을 지역구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소속의 김희완 의원이 승리를 거두었다. 송파을의 경우 한 동이 1,2동으로 분리된 경우가 많았는데, 분리된 동들 중 송파2, 문정2, 가락2동은 보수정당 후보들을 민주당 김희완 후보보다 더 많이 지지했다. 이 역시 13대 총선과 유사한 결과였다.

결과적으로 송파갑 지역구에서는 풍납2, 오륜, 오금, 잠실 4~7동이 보수적 색채가 강한 동(洞)들이며, 송파을 지역에서는 송파2, 문정2, 가락2동이 보수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지역이었다. 위와 같이 보수적 선택을 하는 동(洞)과 그렇지 않은 지역들 간의 차이를 규명하는 것이 이 연재의 최종 목표이다.

본 편의 내용은 보수 대 진보라는 이념 대결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던 1996년 15대 총선과 16대 총선의 결과를 살펴보고, 여전히 보수적 색채가 강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분류해보고자 한다.

I. 보수 대 진보 구도의 확고한 등장, 1996년 15대 총선

1996년 실시된 15대 총선은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대규모 정치 신예 발굴과 DJ의 정치 복귀, 3당합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통합민주당의 존재, JP가 내쫓기듯 탈당하여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의 존재 등 대규모 정계개편 과정 속에서 실시된 총선이었다.

본 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15대 총선부터 보수 대 진보 구도가 상대적으로 확실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부분이다. 15대 총선은 1988년 13대 총선처럼 성격이 조금씩 다른 민주당 계열 정당이 분열 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1992년 14대 총선에서의 통일국민당과 같이 정당의 이념적 성향이 규정되기 어려웠던 정당도 없던 선거였다.

 
 1996년 15대 총선 송파갑 선거결과
 1996년 15대 총선 송파갑 선거결과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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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뚜렷이 드러나는 보수 절대강세 지역 송파갑, 그리고 홍준표의 시작

당시 송파갑 지역의 경우 인물론만 놓고 보았을 때 각축전이 예상되던 지역구였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조순환 의원이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를 하였으며, 직전 총선인 14대 총선에서도 출마했던 김희완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출마를 했다. 또한 서울에 의미있는 득표를 거둘 것이라 예측되었던 통합민주당 역시 양문희 후보를 공천했다.

신한국당은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검사를 YS가 직접 영입하여 공천하였다. 당시 신한국당의 당 이미지 쇄신으로 추진하던 정치 신인 공천의 핵심이 바로 홍준표 후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풍납1, 잠실본동 이외의 지역에서 승리함에 따라 초선 배지를 달게 되었다.
 
 1996년 15대 총선 홍준표 후보 선거벽보
 1996년 15대 총선 홍준표 후보 선거벽보
ⓒ 선거정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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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잠실1~잠실7동까지의 보수정당 지지율을 압도적이었다. 같은 보수정으로 볼 수 있는 자유민주연합까지 합산한다면, 잠실1~잠실7동의 보수정당 지지율은 60% 내외였다. 지난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해당 지역의 보수정당 지지 성향이 극명하게 나타난 선거결과였다.
 
 1996년 15대 총선 송파을 선거결과
 1996년 15대 총선 송파을 선거결과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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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역구 조정에 따른 선거결과의 변화, 송파을

송파을 지역구 역시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은 지역구였다. 신한국당은 SBS 8시 뉴스 앵커였던 맹형규 후보를 공천했다. 맹형규 후보 역시 앞서 언급한 신한국당의 정치신인 발굴 주요인사 중 한명이었다. 반면 새정치국민회의은 유명 작가였던 김진명 후보를 공천했다. 

선거결과는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의 낙승이었다. 맹형규 후보는 기존에도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던 송파1, 석촌, 삼전동에서 패배했으며 방이2동에서는 가까스로 승리했으나, 보수정당 강세지역이었던 방이1, 오륜, 오금, 송파2동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초선 배지를 달게 되었다.
 
 1996년 15대 총선 맹형규 후보 벽보
 1996년 15대 총선 맹형규 후보 벽보
ⓒ 선거정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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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낙승하게 된 것은 선거구 조정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송파병 지역이 신설됨에 따라 진보정당 강세 지역이었던 거여, 마천동이 송파병으로 편성되었다. 동시에 송파을에서 보수정당 강세지역이었던 방이1, 오륜, 오금, 송파2동은 송파을 지역으로 편성됨에 따라 송파을 지역 역시 보수정당이 유리한 지역구가 되었다.

이를 더 극적으로 보여주는 결과가 통합민주당 김종완 의원의 득표율이었다. 13대, 14대 총선에서 송파을 지역 당선자였던 김종완 의원은 DJ의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선거를 치렀다. 김종완 의원은 자유민주당 정남 후보보다도 낮은 11% 득표율은 얻는 데 그쳤다. 송파을 지역구가 보수정당 강세 지역구임이 나타나는 결과였다.

결과적으로 아래에서 다룰 송파병 지역구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된 지점 역시 거여, 마천동에서의 대승이 주요 원인이었다. 결국 송파을의 선거결과는 선거구 편성이 결정했던 것이다.  
 
 1996년 15대 총선 송파병 선거결과
 1996년 15대 총선 송파병 선거결과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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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남 3구 속의 진보정당 강세 지역, 송파병

15대 총선 자체가 신한국당이 승리한 선거였다. DJ가 대개 강세를 보였던 서울 역시 신한국당 27석, 국민회의 18석, 통합민주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신한국당이 승리했다. 이 와중에 송파병 지역구는 새정치국민회의가 낙승을 거둔 지역구 였다.

당시 강남 3구 지역구 7석 중 5석이 신한국당이었으며, 무소속이 당선된 강남을 지역구 역시 보수인사였던 홍사덕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 와중에 송파병은 통합민주당 후보가 약 20%의 득표율을 보였음에서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구였다. 그리고 그 승리 역시 6% 차이의 낙승이었다는 점을 보면 송파병 지역구는 확고한 진보정당 강세 지역구로 분류할 수 있다.
 
 1996년 15대 총선 송파을 김병태 후보 선거 벽보
 1996년 15대 총선 송파을 김병태 후보 선거 벽보
ⓒ 선거정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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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새정치국민회의는 1988년 13대 총선 송파을 지역에서 통일민주당으로 출마하여 낙선했던 김병태 후보를 공천했다. 김병태 후보는 원래 진보정당 강세지역이었던 거여1, 거여2, 마천1, 마천2 등의 지역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보수정당 강세 지역이었던 문정2동에서는 큰 차이의 패배를 기록했다. 진보정당 강세지역인 송파병에서도 문정2동은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주었다.

II. 신한국당 개혁공천의 승리 15대 총선

15대 총선은 보수 대 진보라는 구도가 이전 선거들에 비해 명확하게 나타났던 선거였다. 민주당 계 정당에서 보수적인 통일민주당, 진보적인 평화민주당으로 나뉘어져 있지도 않았으며 통일국민당과 같이 얼핏 보면 정당 이념을 알 수 없는 정당이 있던 선거도 아니었다.

물론 통합민주당이나 자유민주연합의 존재가 보수 대 진보 구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가능하지만 통합민주당은 거대 보수정당인 3당 합당에 반대하면서 탄생한 정당이었기에 진보정당으로 명확하게 분류할 수 있으며, 자유민주연합 역시 지역주의에 기댔지만 JP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보수강제 지역이었던 TK와 강원 지역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한 뚜렷한 보수정당이었다. 위를 보았을 때 15대 총선은 보수 대 진보 구도가 명확하게 드러났던 선거인 것이다.

선거결과를 놓고 보면, 15대 총선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한국당 개혁공천의 승리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5공, 6공의 주요 인사들을 공천배제 하는 것을 넘어, 홍준표, 맹형규, 이인제, 이재오 등 당시에는 촉망받던 인사들을 전격 공천함에 따라 정당의 이미지 자체를 바꿀 수 있었다.

위의 정치신인들은 향후 보수정당의 중진이 되어 보수정당을 이끄는 리더들로 성장했다. 특히나 당시 송파갑에서 당선된 홍준표 의원은 모두가 알듯 2018년 19대 대선에서 보수정당의 대표 후보로 선거를 치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보수정당의 성공한 공천이 선거 승리로 이어졌던 선거가 1996년 15대 총선이었던 것이다.

III. 결론. 1988~1996. 확고해지는 보수정당 강세 동(洞)

송파구에서 15대 총선 결과는 과거 송파구의 선거결과의 연장으로 볼 수 있었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송파갑에서는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낙승을 거두었고, 진보적 색채가 강한 동들이 송파병 지역으로 편성됨에 따라 송파을 지역 역시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가 낙승을 거두었다. 진보정당을 강하게 지지하던 지역들이 밀집된 송파병 지역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본 연재에서 1~3편까지 3차례의 국회의원 총선거 송파구 지역 선거결과를 분석했다.  해당 선거 결과를 종합적으로 놓고 보면 보수정당을 유독 강하게 지지하는 동(洞)들을 확인할 수가 있다. 보수정당이 확고하게 강세를 보이는 동 잠실1~7, 오금, 오륜, 방이1, 풍납2, 송파2, 문정2동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보수정당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동이 있으며, 진보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동들도 있지만, 위의 13개 동은 보수정당이 대개의 경우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동들이였으며 현재도 그 기조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이를 밝히는 것이 본 연재의 목적이자 결론이 될 것이다.

강남 3구 정치사. 왜 강남은 보수정당을 지지할까

1편 :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지역은 따로 있다. 송파갑 vs 송파을의 정치사(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51631)

2편 : 송파구에서 보수정당 지지하는 동은 어디일까(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5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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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사회복지학 학사 졸업. 사회학 석사 졸업. 사회학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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