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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호주 유학생의 구속 사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호주 유학생의 구속 사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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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북한에 억류했다가 석방한 호주 유학생의 구속 사유를 공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6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인터넷을 통해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하다가 지난 6월 25일 우리 해당 기관에 현행으로 단속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글리가) 반공화국 언론 매체들의 사주를 받아 유학생 신분을 이용해 평양 시내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자료와 사진을 수차례에 걸쳐 넘겨준 사실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글리는 우리의 내부 실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제공하는 간첩 행위를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사죄하면서 용서해줄 것을 거듭 간청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를 설립하고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문학 석사 과정을 밟던 시글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두절되면서 호주 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사태를 확실히 파악 후 조치에 나서겠다"라고 밝혔고,  평양에 대사관이 없는 호주 정부는 영사업무를 대리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시글리의 행방을 수색했다.

시글리는 실종 9일 만인 지난 4일 석방됐고, 아내가 거주하고 있는 일본으로 추방됐으나 당시 북한 당국과 시글리 모두 구체적인 구속 사유는 밝히지 않다가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인도주의적인 관용을 베풀어 시글리를 추방했다"라고 덧붙였다. 

NHK는 "최근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구속을 장기화할 경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어 조기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태그:#북한, #호주, #알렉 시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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