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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민석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이 4일 오후 오산시의 폭염 취약계층(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폭염 대비 건강관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민석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이 4일 오후 오산시의 폭염 취약계층(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폭염 대비 건강관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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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에 거주하는 이아무개(86세) 할머니는 폭염 취약계층 위로 방문차 자신을 찾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을 번갈아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이 할머니는 약 7m² 정도의 작은 월세방에서 혼자 살고 있다. 자녀가 있기는 하지만 부양 능력이 없어서, 주 1회 방문하는 생활 관리사의 노인돌봄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안부 서비스와 건강관리를 받는다.

약 60만 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생활하는 이 할머니에게 가장 힘든 건 더위다. 겨울에는 보일러에 의지해 그럭저럭 지낸다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선풍기 1대로 방 안에서 버티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밤에 더위를 피해 마당에 있는 작은 평상으로 나가 몸을 뉘어 보지만, 이번엔 모기가 극성을 부려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이해찬 대표에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지원사업 전국 확대" 건의

이재명 지사 일행이 방문한 이 날도 서울과 경기 동서부, 강원도 영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계속 이어졌다. 이 할머니의 사연을 들은 이재명 지사는 그 자리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설치 사업 대상에 이 할머니가 해당하는지 담당 공무원에게 검토하도록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관계자들이 4일 오후 평택시 송탄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피해 현황 및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관계자들이 4일 오후 평택시 송탄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피해 현황 및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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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 방문 후 송탄소방서에서 진행된 '경기도 폭염 대책 상황 보고'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도 이 할머니의 사례를 전하며 독거노인에 대한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가 되기 때문에 독거노인들이 자꾸 늘어난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 서비스를 한다고 하던데 7월과 8월에는 횟수를 늘려 돌봄서비스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에서 앞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혜택을 강구하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좋은 정책을 발굴해주시고,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는 이해찬 대표에게 경기도가 시행 중인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지원사업의 전국 확대를 건의했다. 이 지사는 "올해부터 독거노인에게 에어컨을 설치하고 전기룔를 지원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가능하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당에서도 검토해달라. 올해 (경기도에서) 시범사업을 해보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결과를 정리해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가을에 각 지자체별로 우수정책을 발표하는 정책사례 제안행사가 있는데 그 때 전국 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집배원·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 위한 '무더위 쉼터' 조성

이와 관련 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거동이 불편해 '폭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도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고 전기요금도 지원해 주는 '2019 폭염 대비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도비 6억3300만 원을 투입해 566가구를 선정해 습기 제거와 공기정화 기능 등을 갖춘 75만 원 상당의 친환경 고효율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하고, 여름철 3개월간 월 최대 4만 원씩 총 12만 원의 전기요금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 북부청사에 설치된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
 경기도 북부청사에 설치된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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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 재난에 취약한 계층은 독거노인뿐만이 아니다. 아무리 더워도 밖에서 계속해서 이동하며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집배원, 택배기사, 퀵서비스, 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도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직종 중 하나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과로사로 사망한 집배원 수는 약 25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7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경기도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직속 기관과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 모두 241개 기관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이재명 지사의 공약인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의 일환이다.

경기도는 각 기관 휴게실과 로비 등을 활용해 간이 이동노동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고 냉방기 가동과 생수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또, 가능한 기관의 경우 샤워 시설도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무더위 쉼터는 31개 시·군 곳곳에 있어 이동근로자들의 일정에 맞춰 편리한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열사병과 열 실신 등 온열질환자가 1천7백여 명에 달한다"면서 "이동노동자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건강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쉼터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대비책을 담은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도는 폭염 대응 단계에 따라 상황관리 T/F팀을 운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올해 그늘막, 쿨링포그(Cooling fog, 인공안개 분무)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 시설을 지난해 1,276개소에서 올해 2,786개소로 확대했다. 총 1,510개소가 신설되는 것으로 63억8,1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재명표 현장 행정' 1년... "경기도의 날갯짓이 나비효과 일으켜"

한편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시작된 이재명 지사의 현장 행정은 이날 오산시 폭염 대응 현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31개 전체 시군을 순회하면서 1년 만에 마무리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3일 안양 연현마을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하는 모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3일 안양 연현마을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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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취임 사흘 만에 아스콘공장 발암물질 배출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연현마을을 방문하는 것으로 현장 행정의 첫발을 뗐다. 특히 연현마을 공영개발이 추진되는 등 공장과 주민 간 갈등이 해결되면서 이 현장 행정은 '이재명식 민원 해결 1호 사업'으로 기록됐다.

이 지사는 이후 31개 시군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하면서 '공정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사업을 발굴하거나 복잡한 현안을 해결하는 등 대민 접촉을 늘렸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수술실 CCTV 설치와 기본소득 논의 확대 등을 소개하며 "불과 1년 사이, 경기도의 날갯짓이 대한민국에서 공정 세상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공정 세상에 대한 경기도의 열망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고 자평했다.

현장 행정 마지막 일정이었던 이날 오산시 폭염 대응 현장 방문에서 이 지사가 이해찬 대표에게 건의한 '독거노인 대상 에어컨 지원사업'이나 이동노동자 쉼터 사업 등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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