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영남대의료원 범시민대책위는 2일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중인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노조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영남대의료원 범시민대책위는 2일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중인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노조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원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어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영남대의료원 대구시민대책위는 지난 2일 영남대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기획탄압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다.

"하늘감옥이 아니라 해고감옥 벗어나는 곳 되어야"

시민대책위는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이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자 노조파괴 전문가를 데려와 탄압하고 단체협약 해지와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 등으로 노조를 파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파괴 공작 진상이 드러났으나 노조는 원상회복되지 못했고 해고노동자들은 여전히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급기야 해고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해고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절박함에 영남대의료원이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며 "옥상이 또 하나의 하늘감옥이 아니라 13년의 해고감옥에서 벗어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철호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박근혜씨가 영남재단 대표이사로 오는 과정에서 노조를 무력화시켰다"며 "영남대의료원 경영진은 13년 전부터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고 했지만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성명을 발표해 "2명의 해고노동자가 70m 높이의 건물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은 병원과 재단, 노동부를 비롯한 누구도 그들의 절규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노동부와 사법부는 살아남기 위한 노동자의 처절한 몸부림에 대해 엄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하면서 자본가의 악행을 관대히 처분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어 나가고 모든 노동자들의 삶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성명서를 통해 "영남대의료원은 하루빨리 창조컨설팅과 함께 극악한 범죄를 공모하고 저지른 과거를 반성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문재인정부는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해고는 살인이다. 더 이상 해고로 고통 받는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고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영남대의료원, 책임있는 약속 내놔야"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이 1일 오전 5시 50분쯤 응급의료센터 옥상에 올라가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이 1일 오전 5시 50분쯤 응급의료센터 옥상에 올라가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지역 진보정당도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에 대한 지지와 병원 측의 해결을 촉구하는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는 노사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하지만 영남대의료원은 시민사회의 노력을 무시하고 결국 해고노동자들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농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탄압을 기획했던 과거의 공작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 노동조합의 합법적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중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노조파괴 공작의 진상은 드러났지만 해고자들은 여전히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이들의 목숨을 건 절박함에 병원 당국이 최소한이 책임감을 느낀다면 책임 있는 약속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남대의료원 측은 시민대책위 측의 의료원장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병원 측은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영남학원의 지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남학원은 "병원 문제는 병원에서 풀어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형국이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명은 지난 1일 오전 5시 50분쯤 70m 높이의 응급의료센터 옥상에 올라 해고노동자 복직과 영남대의료원 노조 원상회복,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