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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종로구는 29일 오전 9시 25분께 청와대 사랑채 앞 초소 인근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 9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 행정대집행 (서울=연합뉴스) 종로구는 29일 오전 9시 25분께 청와대 사랑채 앞 초소 인근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 9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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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인 29일 청와대 앞 농성장 천막이 철거되고 서울 광화문광장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 종로구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청와대 사랑채 앞 초소 인근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 9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종로구는 용역업체 직원과 구청 직원 30여명을,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40여명을 투입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고자복직투쟁위 위원회 40여명이 구청·경찰과 충돌했다.

노조원들은 천막 앞에서 진형을 짜고 서서 "강제철거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 노조원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천막 앞 도로에 주차된 노조원 측 차를 견인하고, 행정대집행을 막는 노조원들을 격리 조치했다.

행정대집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천막 9동이 모두 철거되면서 마무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연행자나 병원에 이송된 응급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종로구는 전공노 등에 이날 오전 8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해달라고 계고서를 보낸 바 있다. 종로구는 "보도를 통행하는 많은 시민의 보행에 지장을 주는 천막을 방치할 수 없어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철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오는 것이 무슨 상관이야. 우리가 국민이고 시민이야"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광장 통제에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경찰관에게 "왜 막아놓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경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200개 중대 약 1만4천명의 경력을 배치해 질서·안전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방한, #광화문광장, #행정대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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