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대 괴산군의회가 민선 7기 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8년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 선거 이후 괴산군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문장대 온천지구 개발 백지화가 대표적이다. 30여 년 가까이 문장대온천개발을 하겠다고 나선 경북 상주시 지주조합이 용화온천지구 개발을 공표하면서 충북도와 괴산군 사이에 갈등을 빚은 일이다. 지난 2018년 6월 환경영향평가가 반려되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다.

또, 괴산군이 오는 7월부터 괴산읍내 공영주차장 7곳을 유료화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괴산군이 시가지 내 주차장 유료화로 인한 주차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것. 이번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괴산군의회와 괴산군이 결단해 과감한 행정을 추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3~15일 열렸던 58회 충북 도민체전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13년 만에 괴산군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이기에 경기장 조성은 물론, 타 시·군을 맞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10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행사를 잘 치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와는 반대로, 문제점도 있었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와 사리면 가축분뇨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 등이다. 신기리 마을에 의료 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을 두고, 주민들은 일반 폐기물도 아닌 의료 폐기물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마을과 군민 차원에서 반대 대책위까지 꾸린 상태다.

또, 사리면 가축장에서 무단으로 방류한 분뇨로 인해 인근 소류지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일도 벌어졌다. 악취로 고통받은 주민들은 괴산군과 각 면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지난 4일 괴산군의회 의원들은 사리면 월현마을을 방문해 물고기 떼죽음 현장을 둘러봤다. 또 19일까지 열린 278회 1차 정례회에서 환경보전특별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현지조사로 오염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괴산군의회 신동운 의장은 이러한 성과와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26일 괴산군의회를 방문해 직접 이야기 나눴다.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 오홍지 기자

관련사진보기

- 1년을 보내면서 보람 있는 일이 있다면.
"괴산군의회는 개원 초기 초선의원이 많아 의정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교육과 연찬회를 실시했다. 군민을 대표하는 대변자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활발한 입법 활동과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2018년 7월 개원이후 현재까지 총 12회에 걸쳐 97일간 정례회와 임시회를 열어 조례 제·개정 116건, 결의문·건의문·성명서 등 5건을 채택 처리 했다. 또, 군정질문 71건, 행정사무감사 67건, 5분 발언 6회, 주요 건설사업장 현지조사와 환경보전 특위 활동으로 개선·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를 강화했다. 초선 의원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연찬하고 괴산군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해 주었던 모든 의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 7월부터 2년차 업무가 시작되는데, 괴산군의회와 괴산군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점이 있다면.
"우리 의원들은 주민의 대표로 선출됐다. 당연히 지역발전과 군민 복리를 위해 의회와 군민이 같이 화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함께해야 할 사안들이 많지만, 현재 우리 지역의 큰 현안으로는 신기리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문제와 축산 문제가 있다. 아시다시피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문제는 우리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막아내기 위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축산 문제는 아직 시작도 못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집행부에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괴산군의회도 입법활동등을 통해 많은 개선을 하려 하고 있지만, 축산인들 외에도 주민들 서로 간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집행부의 방안으로 축산 집단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이전 장소에 따른 부지 선정과 부지 매입일 것이다. 많은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안다. 재정기반이 약한 우리 괴산군으로써는 되도록 적절한 예산이 사용되기 위한 양쪽 모두의 이해, 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축산인과 일반주민 모두 우리 괴산군민으로써 깨끗한 환경에서 함께 살아야 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 신기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제 대응에 대해 괴산군이 대책을 강구 한다면.
"신기리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문제는 지난 1월 원주환경청에서 적합통보가 나면서부터 불거졌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집행부와 군민, 의회가 모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 원주환경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집행부에서는 TF팀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집행부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뒷받침해주고 격려하면서 우리 군민들을 다독이는 것이 의회의 도리라 생각한다."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 오홍지 기자

관련사진보기

- 사리면 월현마을 축산분뇨 무단방류, 괴산군의 현재 축산정책 중 환경과 냄새 악취 등을 고려해 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할 계획은.
"물론, 있다. 하지만 이 문제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축산인도 우리 괴산군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축산인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일반 주민이 이해하고, 납득할 만한 해답이 나올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

- 7월부터 괴산읍 일부에 주차료 부과와 일방통행로를 만들었는데,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보완하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아시다시피, 요즘은 한 세대당 차량이 2~3대까지 있다. 공간은 좁은데 차량은 많고,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괴산군에서도 주차료 부과와 일방통행로를 만들었다. 나도 불만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100% 만족하는 정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행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차츰 보완해 나가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군민분들도 불만보다는 조금씩 양보하면서 좋은 의견을 주면 살기 좋은 괴산군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산막이 옛길의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는 군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하는데, 견해와 대책은.
"군에서 관리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 생각은 주민들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르게 보면 그것도 하나의 작은 자치다. 주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주민자치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화두가 지방자치·지방분권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토론도 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본연의 권리를 찾고 의무를 다해 자치를 실행하는 것이다.

산막이 옛길의 운영에 따른 문제점이 많을 줄 안다. 무엇이 문제인지 권역권 주민들과 괴산군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매듭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도 많은 시도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쉽지는 않겠지만 법과 제도, 아니면 도리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 해야 하고, 주민들은 욕심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할 수 밖에 없다는 진리를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58회 도민체전에서 괴산군이 종합2위를 달성했다. 체육회 관련 일을 했던 의장의 남다른 감회가 있을 듯한데.
"내가 체육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괴산군의 체육시설이 타 시·군에 비해 낙후돼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 13년 만에 괴산군에서 58회 충북도민체전을 치르게 되면서 보수를 하긴 했지만, 아직도 만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다. 이런 와중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너무나 열심히 훈련해 준 덕분에 종합 2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감개무량 하다고나 할까. 우리 선수들 외에도 체육인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 여러분! 8대 괴산군의회가 개원된 지 1년이 됐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 내 나름대로는 군민 행복을 위한 의회를 만들고자 분주하게 노력했지만, 다소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앞으로 의장직 수행은 1년 남았지만, 의원의 임무는 3년 남았다. 남은 기간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되도록 소통에 힘쓰겠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 우리 괴산군민들과 함께 멀리 보며 가겠다. 군민 여러분! 지금까지 응원해 줬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린다."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 오홍지 기자

관련사진보기

 
첨부파일
_OOO2927.jpg

태그:#괴산군의회, #괴산군, #괴산, #민선7기, #괴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