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월 15일 미국 국무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지난 3월 15일 미국 국무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 미국 국무부

관련사진보기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강한 비난 담화를 내놨다.

북한은 26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수뇌가 아무리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해 애쓴다고 하여도 대조선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 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조미관계 개선도, 조선반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제재가 조미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듯이 궤변을 늘어놓았다"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어 장관이 지난 24일 대이란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북한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폼페이오의 말대로 미국의 제재가 우리 경제의 80% 이상에 미치고 있다면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미국의 목표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대조선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또한 "제재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의 야망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회 원장 동지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는 제재 해제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누구라도 우리의 자주권·생존권을 짓밟으려 든다면 우리는 자위를 위한 실력 행사의 방아쇠를 주저 없이 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미 불신 보여줘"... 트럼프 비난은 자제

AP통신은 북한의 이번 입장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교환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mistrust)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 안에 3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있었을 것(maybe there was)"이라며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어느 시점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면서 협상 재개의 불씨를 살려놨다는 평가다.

태그:#북한,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