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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폭식투쟁’에 참가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24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폭식투쟁’에 참가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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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 2014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폭식 투쟁'에 참가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 중일 때, 인근에 모여 피자와 치킨 맥주 등을 폭식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조롱하고, 단식 농성의 취지와 진정성을 심각하게 폄훼했다는 이유다. 

24일, 사단법인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4.16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일베 폭식 투쟁 가해자'를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에는 유가족 136명이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패륜적 만행에 대한 침묵은 곧 면죄부다. 이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라며 "강력한 수사와 처벌로 우리 사회의 인륜·도덕, 민주주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6일, 일베 회원들과 극우 성향의 자유대학생연합 회원 등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에서 '폭식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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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은 "2014년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고 할 때, (일베 등은) 폭식 투쟁이란 패륜적인 행동으로 우리를 조롱하고 아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피해자 가족을 조롱하는 막말과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참고 견디며 살아온 5년 넘는 지금, 그들은 반성하지 않고 막말과 패륜 행위를 멈추지 않으며, 다른 참사 피해자들에게도 또다시 모멸적인 조롱과 모욕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저들(일베 폭식투쟁 참가자들)은 끔찍한 슬픔에 빠진 피해자를 조롱하고 욕하는, 짐승만도 못한 악마같은 행동을 했다. 폭식 투쟁과 막말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범죄다. 지난 5년 동안 확보한 언어폭력과 명예훼손 자료가 5000건 넘게 있다. 이제라도 저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정부와 검찰, 경찰은 사악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저들을 꼭 처벌해달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일베 폭식 투쟁' 참가자를 고소고발한 이유는 또 있다. 이들이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는 잘못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그들(일베 등)이 폭식 투쟁을 감행한 시기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304명 희생자에 대한 국가 책임 가해자들의 기소를 다투던 중대 국면이었다"라며 "그들의 목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고, 폭식 투쟁 후 이런 여론 조작이 광범위하게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이 시기에 기무사 등 정보기관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불법적 사찰과 정치 공작을 민관 협력을 펼치기 시작했다"라며 "일베 등 가해자들의 폭식 투쟁은 우발적 행위가 아니었으며, 도덕 불감증의 결과만으로 치부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일베 폭식투쟁, 5년만에 고소고발 한 이유는? 
 
단식농성장에 나타나 핫도그 먹는 남성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 나타난 한 남성이 핫도그를 먹으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 단식농성장에 나타나 핫도그 먹는 남성 일베 회원등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단식농성장 앞에서 "도시락 나들이" 등 먹거리 집회를 예고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 나타난 한 남성이 핫도그를 먹으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2014.9.6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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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오민혜 변호사는 폭식 투쟁이 벌어진 지 5년이 된 후에야 고소·고발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누가 어떤 조롱을 하고 모욕해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참았다. 그렇게 참아온 시간이 그들에겐 면죄부를 줬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왜 (공소시효) 5년이 다 돼서야 고소하냐고 궁금해할 수 있는데, 공소시효라는 방패막 뒤에 그들이 숨게 만들 수 없었다. 타인의 고통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폭식 투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낙타tv' 운영자 최아무개씨는 지난 18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영상을 올렸다. 이 운영자는 18일 '폭식 투쟁 핵심인사의 양심고백 선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2014년 9월 폭식투쟁에 참가했던 사진과 자신의 실명, 거주지역, 연락처를 공개했다. 그러나 영상에서는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일베 게시판 이용자들에게 국밥 50인분을 나눠줬다. 그게 무슨 죄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자꾸 이야기 하는데 정확히는 단원고 유가족이다... 놀러가다가 죽은 사람들 가지고 너무 그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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