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 LA 다저스)이 23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0승을 향해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오전 8시 15분 (한국시간 기준)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4경기 선발 등판하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내셔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엄청난 성적이다. 9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업적을 쌓아올리던 류현진은 10승의 문턱 아래에서 고전해야만 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하는 것을 목표로 나섰다. 6이닝 7피안타 1실점 (1피홈런)의 호투를 펼치고 3-1로 두 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구원투수 딜런 플로로가 마이크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며 류현진의 10번째 승리투수 요건은 지워지고 말았다.

다시 돌아온 17일 선발 경기에서는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또 다시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6회초 3루수 터너의 실책을 발단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지는 6회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역전 득점이 나오지 않아, 10승 도전은 또 한 번 무산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0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36에서 1.26으로 내리는데에 만족해야만 했다.

류현진의 이번 도전은 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까지 빅리그에서 50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124승 98패)와 김병현(54승 60패)가 전부이다. 류현진은 87년생 만 32세로 앞으로 5년은 거뜬히 활약할 수 있다. 박찬호의 기록을 깨는 것는 쉽지 않아보이지만,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박찬호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끔 하고 있다. 과연 류현진은 머나 먼 타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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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정지윤
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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