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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강연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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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황 대표의 아들은 KT '특혜 채용' 의혹을 받았던 터라, 과거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자대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라며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그 청년이) 학점이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라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심사에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류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 아주 큰 기업이었다"라며 "큰 기업들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다"라고 밝히면서 "글자로 남는 스펙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결정력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아들의 ▲ 고등학교 영자신문반 편집장 ▲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대학교 시절 조기축구회 운영 등 관련 대외활동‧사회경험을 취업 비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보도되고 나서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3점도 안 되는 학점과 800점 토익 점수로 KT 최종합격은 물론, 서류전형 통과도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들의 특혜 채용을 스스로 시인한 것' '아버지가 황교안인 게 스펙이냐' 등의 의견도 나왔다.

KT 채용 비리 의혹이 한참 불거졌던 지난 3월, 황교안 대표의 아들을 향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KT 새노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라고 주장하며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리는 없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이를 꼬집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죽어라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앞에서 스펙 없이 취업한 사례 얘기는 약 올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얼빠진 소리로 입만 열면 국민들 가슴에 천불이 나게 만드니 참으로 신묘한 재주를 가졌다 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지적했다.

오주헌 KT새노조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 스펙이 사실이라면 의아한 건 맞다"라면서 "일반적인 공기업 채용에서 (3점도 안 되는 학점과, 800점 토익 점수는) 서류 합격하기 어려운 점수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채용 과정에 대한 의혹보다 문제인 건 채용 이후"라면서 "마케팅 팀으로 입사한 뒤에 사내 법무팀으로 옮겨졌는데, 그게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하기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아들이 KT에 입사한 건 2012년 1월이고, 사내 법무팀으로 인사이동된 건 2013년 1월이었다. 황 대표 법무부장관 임기를 시작한 건 2013년 3월 11일이다. 당시는 이석채 KT 전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였다. 이 전 회장은 현재도 채용비리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오주헌 위원장은 "수사를 지휘하는 법무부장관 자리에 아버지가, 이 전 회장을 방어해야 하는 법무팀 자리에는 아들이 있는 건 이상하지 않느냐"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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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