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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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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을 일제히 보도하며 북한 비핵화 협상과 미중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시 주석이 중국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라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만남이 두 지도자에게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중국이 아시아 안보에 관한 결정에서 빠질 수 없는 '키 플레이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도움이 될 수도, 방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설명했다.

로라 로젠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중국 담당 국장은 "시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에게도 중요한 선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강력한지를 북한 주민에게 보여줄 실탄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였던 에반스 리비어는 "그동안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 상실을 우려해왔고, 김 위원장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외교를 시작하면서 북중 관계 개선은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우선순위가 됐다"라고 밝혔다.

AFP통신도 오는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질적 비핵화 논의 기대 어려워" 부정적인 분석도 나와

다만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국제관계 전문가 류용욱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를 분리하기 때문에 북한을 미중 무역협상의 카드로 쓰려는 중국의 시도는 '심각한 실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 전무가인 자오통 카네기-칭화 글로벌정책센터 연구원은 "북한과 중국은 아직 상호신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핵화 논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 NHK는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가장 많이 만난 외국 지도자"라며 "두 정상은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만났으며, 모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형태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통적인 우방인 데다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 사이에서 이른바 '완충 지대' 역할을 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비핵화를 비롯해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해 한반도 문제에 계속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전했다. 

태그:#시진핑, #김정은, #북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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