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의 미셸 플라티니 체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프랑스 경찰의 미셸 플라티니 체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월드컵 개최국 선정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BBC,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프랑스 경찰은 플라티니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플라티니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플라티니는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세 차례 수상하고 프랑스를 198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 스타였다.

그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지내며 축구 행정가로도 성공했으나, 카타르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월드컵 유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플라티니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10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을 비밀리에 만나 월드컵 유치를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카타르는 한국, 미국, 호주 등과의 유치 경쟁에서 승리하며 중동 국가로는 사상 첫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플라티니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그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러므로 비난 받을 이유도 전혀 없다"라며 "경찰의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고 있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플라티니는 FIFA에서도 2011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제프 블라터 전 회장으로부터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8년간 자격 정지를 징계를 받아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상태다. 

FIFA는 "프랑스 경찰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플라티니의 혐의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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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플라티니 카타르 월드컵 국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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