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리그1'에서는 올 시즌에도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의 페시치, 대구의 에드가, 수원의 타가트 등이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 사이에서 빛나고 있는 자국 선수 두 명이 있다. 바로 전북의 김신욱과 상주의 박용지다. 두 선수는 득점랭킹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도 강력한 고공폭격기, 김신욱
 
 올 시즌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전북의 김신욱

올 시즌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전북의 김신욱 ⓒ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리그 득점 랭킹에 이 선수가 없으면 섭섭하다. 바로 전북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다. 올 시즌 8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신욱은 서울의 페시치에 이어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현재 김신욱의 폼은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2016 시즌부터 2018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7, 10, 11골을 기록했던 김신욱은 올 시즌 벌써 8골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한 시즌의 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세라면 충분히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19골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은 항상 그래왔듯 올 시즌 역시 동료와의 연계도 빛나고 있다. 큰 신장을 바탕으로 문선민, 로페즈 등 발 빠른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통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이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3개의 도움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득점랭킹 5위권 이내에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다. 특히 현재 전북은 ACL 16강에 진출해있다.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김신욱의 머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모라이스 감독 역시 "김신욱의 헤더는 유럽 정상급"이라고 평하면서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득점왕은 물론 전북 역시도 높은 자리를 노려볼만하다.

강력한 수사불패 정신, 박용지 
 
 득점랭킹에 깜짝 등장한 박용지

득점랭킹에 깜짝 등장한 박용지 ⓒ 프로축구연맹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벌써 뛰어넘은 선수가 있다. 바로 상주의 박용지다. 사실 박용지는 지금까지 리그 득점랭킹 상위권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힘든 선수였다. 한 시즌 최다 득점이 4골일 정도로 공격수치고는 사실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확실히 다르다. 16경기를 치른 지금 벌써 7골로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자신의 통산 리그 득점이 21골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 기세라면 자신의 올 시즌 목표인 10골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7골 중 2골을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기록했다는 점이다. 매 경기 치열하게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인천이었기에 어느 때보다도 인천팬들은 아쉬워했을듯 하다.

김신욱이 큰 신장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를 한다면 박용지는 공간을 이용할 줄 아는 선수다. 이전에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주로 펼쳐왔던 박용지다. 본인도 부상 이후 제대로 된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했던 박용지는 올 시즌 플레이 스타일을 변경했다. 박용지가 기록한 골 장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본인이 직접 플레이메이킹을 하고 넘겨주는 것이 아닌 볼을 받아 문전에서 간결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씩 터트릴 수 있는 것이다. 깜짝 득점 랭킹에 오른 박용지가 과연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해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리그 득점랭킹에는 페시치, 에드가, 타가트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실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순위권에 올라있다. 김신욱과 박용지가 이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K리그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현재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위치에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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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김신욱 박용지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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