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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가 1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주총 무효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가 1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주총 무효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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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노조 우리사주들과 일반주주들이 17일 현대중공업 날치기 주총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등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지난 5월 31일 노조의 반발에 물적분할을 추인할 주주총회장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긴급 변경하고 주총시간도 오전 10시에서 11시 10분으로 변경했다. (관련기사 : "2주 전에 알려야...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변경은 위법")

가처분 신청 내용은,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로 중간지주사로 설립된)한국조선해양 주식회사가 지난 5월 31일자 임시주총에서 결의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분할 무효 정규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일체의 주주권 행사 정지와 본점 소재지 이전행위 정지'를 요구하는 소송이다. 또한 회사 분할을 무효로 할 것에 대해서도 본 소장을 제출했다.

우리사주조합 주주로는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등 현대중공업 노동자 463명(7만7천주)이 참여하며, 일반 주주로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 강수열 금속노조울산지부장, 하부영 금속현대자동차지부장,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 울산시당), 이효상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장정기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서민태 통일의병 대표 등 273명(4만주)도 참여한다.

결국 이들 736명의 주주들은 11만 8000여주를 보유하고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데,  이는 전체 주식수의 0.16% 수준이다. 또한 6월말까지 진행되는 주총 무효 소송을 지원하는 울산시민 지원단 서명 명단도 최대한 취합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사주들이 포함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1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회사분할의 중대한 하자 때문"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울산 지역 사회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며, 노동자들의 고용관계 및 노동3권 행사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조선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대중공업이 지역 사회와 노동자들에게 마땅히 부담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상당 기간이 걸리는 법리적 투쟁이 시작되었다"며 "법원은 현중 재벌의 3세 경영승계를 위한 일방적 회사 분할로 피해를 보고 있는 노동자와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6월 14일 현대중공업 노동자 대행에 많은 시민이 응원"

한편 노조와 대책위는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총 무효' 등을 요구하며 18km 현대중공업 노동자 대행진을 진행했다.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노조 대행진, '1987년 그때 그 사람들' 동참)

이와 관련 대책위는 "노동자들의 투쟁 정당성과 들끊는 울산 민심을 또 다시 확인하는 감동의 하루였다"면서 "행진을 본 울산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잘한다, 힘내라며 격려의 박수를, 간혹 눈물 흘리며 행진 대오 옆을 서성이는 가족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손 흔들고, 학교 교실 창문 밖으로 손 흔드는 학생들, 파이팅을 외치는 노동자들의 응원까지, 미리 준비된 연대 단체들의 음료 지원이 이어졌다'면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날치기 주총에 대한 반대 여론과 분노가 높다는 것이 재확인 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태그:#현중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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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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