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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미 대통령.
 지난 5월 일본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미 대통령.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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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과 관련해 "모두가 제재를 어기려고 한다"라며 "그래도 제재는 북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우리는 제재를 풀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만 해도 북한은 핵실험을 했고, 그들이 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볼 수 없으며, 그때와 매우 다른 상태에 놓여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에서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올해 한도를 넘는 정제유를 확보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제재 위반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장거리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었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여유롭고 쉽게 잘 해결할 것"이라며 "모두 알다시피 언론은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나 회담을 했을 때도 이를 믿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먼저 구체적인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no rush) 제제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북한의 대미 협상팀 처형설에 "죽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은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대미 협상 인사들을 처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나는 (북한 당국이)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을 들어 "나는 합의를 원했고, 쉽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곧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낙관론을 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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