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동해안더비에서 풀겠다고 선언한 김보경(울산 현대)과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지난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에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동해안더비에서 풀겠다고 선언한 김보경(울산 현대)과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펼쳐진 두 차례의 A매치,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그리고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축구팬들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말에는 다시 하나원큐 K리그1가 16라운드를 시작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흥미로운 매치업들이 예정된 가운데, 울산과 포항이 맞붙게 될 동해안 더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현대 - 리그 2위/승점 33점(10승 3무 2패)

1위 전북과 승점은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밀리면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은 지난 5월 4일 포항에서 펼쳐진 시즌 첫 동해안더비에서는 2-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울산은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사령탑인 김도훈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홈에서 하는 동해안 더비인만큼 잘 준비해서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 A매치 기간 동안 휴식과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적인 보강을 했다. 잘 쉬었기 때문에 이번 동해안 더비를 잘 치를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울산현대의 수비를 책임지는 불투이스와 윤영선(사진 중앙)

울산현대의 수비를 책임지는 불투이스와 윤영선(사진 중앙)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영선과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인해 팀을 이탈했지만 이번 라운드에는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시즌 초반 윤영선-불투이스 라인은 '통곡의 벽' 그 자체였고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두 명이 부상으로 빠져나갔지만 강민수, 김수안, 이명재, 김민덕이 둘의 공백을 잘 메워내는 데 성공하며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울산에게 윤영선, 불투이스는 매우 필요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포항 스틸러스(리그 7위/승점 20점(6승 2무 7패))

최순호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은 4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 직전 2경기에서 수원과 대구에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꺾인 모습이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몇 경기 내용은 만족하는데 결과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반등할 기회를 만들고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동해안 더비에서 1득점 1도움으로 맹활약한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

지난 5월 동해안 더비에서 1득점 1도움으로 맹활약한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이 4연승을 하면서 반등했던 시기에 김승대의 득점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대의 장점인 라인 브레이킹을 살린 공격은 포항이 할 수 있는 주요 루트였고 상대팀들은 김승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원에서 신예 이수빈이 뿌려주는 패스는 김승대에게 좋은 기회를 여럿 선사했다. 하지만 김승대는 54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출전하고 있다. 본인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경기력이 떨어졌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난 2주간의 휴식기간은 김승대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역대 전적 59승 50무 52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의 흐름은 울산에 유리한 면들이 많아 보인다. 선두권 탈환을 노리는 울산과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고 있는 포항의 매치업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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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김민수
축구 K리그 동해안더비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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