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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제2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 김정은-트럼프 만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제2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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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거듭 치켜세웠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와 관련해 "매우 멋진(very nice) 친서였으며,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서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도 언젠가는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아마도 100년 혹은 2주 후에 알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매우 멋지고 따뜻했다"라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5개월 만에 친서...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벌어질 것"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으로부터 지난 10일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매우 따뜻하고 좋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 간의 친서 전달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고 밝힌 이후 5개월 만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전혀 핵실험을 하고 있지 않으며, 김 위원장의 좋은 편지도 받았다"라며 "지금 북미 관계는 아주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돌아왔고, 미군 유해들도 송환되고 있다"라며 지난 2018년 8월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엄수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을 거론한 듯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하와이에서 참석한 아름다운 의식을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 잘 지낼 것이지만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1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했던 핵실험 중단, 미군 유해 송환 등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아직 대북 제재를 풀 수 없으나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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