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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서산시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시민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 3일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서산시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시민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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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산시청 중회실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날 그동안 서산시의 대표적인 현안사안 중 하나인 '서산시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맹정호 서산시장의 최종 결정을 밝히는 언론 브리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서산시는 지난 11일 오후 기자들에게 맹 시장의 언론 브리핑을 안내하면서, "브링핑 전까지는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면서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기도 했다. 

이날 맹 시장은 단호한 어조로 "수석지구 도시개발 규모를 축소하고, 버스터미널은 복합터미널 방식으로 이전하되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서산버스터미널 이전 장기적으로 추진... 수석지구 개발 축소"

이 같은 입장 발표 후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맹 시장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이날 오후 맹 시장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이번 정책결정에 대해 설명하자면?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당초 86만㎡에서 40만㎡으로 규모를 축소하고, 버스터미널은 복합터미널 방식으로 이전하되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터미널 이전과 관련해서 15년 후에 이전하는 것 아니냐며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명확하게 말하자면 15년 후에 이전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부터 정상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도시개발사업에 10여 년, 복합터미널 건립까지 약 5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가정집을 짓기 위해서도 터를 알아봐야 하고 땅을 사야 하고 설계도 해야 하고 건축도 하고 조경도 해야 하는 것처럼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서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단순한 터미널 이전이 아닌 도시개발을 통한 터미널 이전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는 2015년 용역에서도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렸다.
"서산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 시의 대표적인 현안이다. 찬성과 반대하시는 시민도 있다. 저는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취임 1년 안에 정책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고, 이제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저는 그동안 시민들이 주신 의견을 정리하고 잘 설명드린 것밖에 없다. 특별하게 지혜를 발휘해서 결정했다기보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니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 시민들이 합리적이고 수준 높다고 생각한다." 

- 많은 토론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 특히 시민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그동안 시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해 당사자와 수차례 간담회, 갈등 영향 분석,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토론회 등을 개최해 정책방향을 모색해왔다. (아울러) 시민토론회 당시 시민들은 충분한 주장을 했고, 저 또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토론회 시간이었다."

- 서산시는 토론문화가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시민의 서산을 만든다고 약속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 공론화 과정이 갈등을 풀어가는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을 통해서 맹정호가 이끌어가는 시정이 '이런 거구나'라고 시민들도 많이 확인하고 알아가는 과정이었을 거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제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신 의견이 솔로몬의 지혜였다."

- 오늘 발표에서 기존 터미널의 시설개선 외에도 원도심과 동부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내놨는데? 
"터미널 이전과는 별개로 시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기존 터미널에 대한 전면적인 시설환경 개선과 터미널 리모델링, 교통체계 개선, 주차장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시의 발전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특히, 원도심과 동부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상권 활성화 사업, 동부 전통시장 내 주차장 확보, 지역화폐 발행 등을 통해 활력 있는 도심을 만들겠다. 인구가 늘고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우리의 고민은 한층 줄어들 것이다."

- 앞으로도 갈등현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 나갈 것인가? 
"절차의 투명성과 민주적 합의의 과정을 거치면 문제가 풀린다는 게 이번뿐만 아니라 소각장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서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정은 (절차의 투명성과 민주적 합의 과정을 거치며) 그렇게 돼 갈 것이다. (아울러) 이번 발표를 통해서 시민들과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추진해야 될 책임감이 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서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결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토론과 공론의 과정을 통해 시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터미널 이전과 수석 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찬성과 반대하는 분들 모두 서산시민이다. 모든 주장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으며, 또한 그 근거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터미널 이전과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시민 여러분이 주신 많은 의견을 바탕으로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론이다. 시의 결정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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