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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동부 청사가 들어서는 순천시 신대지구
 전남 동부 청사가 들어서는 순천시 신대지구
ⓒ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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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전라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지만 유치를 원한 지자체들이 공모를 철회하는 등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후유증이 불가피해 보인다. 광주전남연구원 부지 선정 위원회는 11일 오후 여수시와 순천시가 신청한 부지에 대한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종합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순천시로 결정했다. 

앞서 광주전남연구원 부지 선정 위원회 위원 12명은 10일 여수시와 순천시가 동부권 통합청사의 입지로 공모 신청한 여수시 율촌면 동양아파트 인근 부지와 순천시 신대지구 옛 외국인학교 부지를 방문, 사업 추진 용이성, 입지 여건 등에 대한 현지 실사를 벌였다. 

이번에 순천 신대지구가 선정된 배경은 ▲동부권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 ▲교통·문화·주민 생활권 등 모든 면에서 입지 조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청사가 들어설 신대지구는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30세로 젊은 도시이며 주변 지역 택지개발로 확장성이 높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허석 순천시장은 동부 청사 유치 소식을 접하고 "전남도청 2청사 역할을 할 동부권 통합청사를 중심으로 신대지구를 전남 동부권 주민들과 도민을 위한 행정복합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동부권 통합청사가 인근 도시들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도록 힘써 전남 제1의 도시 면모를 갖춰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동부 청사는 3만3000여 ㎡ 부지에 2020년 착공, 2022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기존 동부지역본부를 포함해 도청 1~2국과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전남신용보증재단 등 도청 산하 단체가 입주하며 도청직원 100여 명을 포함 약 260명이 상주하게 된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

동부 청사 유치로 들떠있는 순천시와는 다르게 여수와 광양은 떨떠름한 반응이다. 

애초 동부 청사 유치는 여수·순천·광양 3개 시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광주전남연구원의 선정 기준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여수와 광양은 공모를 철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후 여수는 공모에 참여하는 것으로 태도를 바꿔 광양시를 제외한 채 여수와 순천이 경쟁을 펼쳤다.
 
 동부 청사 건립 예정지인 순천 신대지구 옛 외국인학교 부지
 동부 청사 건립 예정지인 순천 신대지구 옛 외국인학교 부지
ⓒ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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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회계과 관계자는 "평가 기준이 자체가 순천시에 유리했다. 처음부터 순천시가 유치할 것이라는 짐작을 했었다"며 "이미 예상하였던 일이어서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광주전남연구원의 평가 기준 자체가 순천시에 유리하게 되어 있었다"며 "항의 방문해서 개선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광양시가 유치전에 뛰어드는 것은 순천시의 들러리를 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공모 철회를 했다"면서 "순천시가 동부 청사 건립에 선정된 것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형선 광양시의회 의원은 "처음부터 순천에 유리한 기준이어서 예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남 발전과 지역 간 형평성 도모, 공공기관의 입지 불균형 해소 등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통합청사 후보지를 선정해야 하는데 유감이다"이라며 "앞으로 전남도가 어떻게 이번 일을 수습할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모 철회 후 다시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가점을 매기는 항목에서는 여수시가 다소 유리했지만 청사 부지 항목에서는 처음부터 순천시가 너무 앞서가 추격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이번 동부 청사 선정을 놓고 여수·순천·광양시의 지역 간 갈등을 더욱더 키웠다는 점과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동부권 3개 시의 갈라진 민심을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 무거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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