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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펜스와 냉기가 감돌던 서울 구로구 오류시장(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소재) 안이 10여년 만에 처음 동네 주민들의 따뜻한 사람 냄새와 웃음꽃으로 훈훈해졌다.

오류시장공공개발을위한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가 지난 5일 오전 출범식과 성공기원제를 가지면서 동네주민과 함께 나누는 따끈한 국수나눔 행사도 마련, 시장을 지나가던 주민과 인근 상인들이 모처럼 기분좋은 점심식사를 나누는 자리가 된 것.

오류시장 안에서 성원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효숙 시민추진위 상임대표가 새벽 2시부터 온갖 재료를 넣어 정성껏 우려낸 진한 육수에 만 국수는 물론 떡과 김치, 부추전은 행사 후에도 수일 동안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인기였다.

50년 만의 '마을점심'

이날 시민추진위가 마련한 국수나눔잔치는 오류동 권역 10만인구의 주요생활거점에 위치한 오류시장 부지를 이제 공공개발로 주민을 위한 전통시장도 살리고 생활기반편의시설도 들어가는 제대로 된 개발이 될수 있도록 하자는 시민추진위 출범식을 알리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올해로 오류시장 개설 5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해 이를 자축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던 일부 시장구성원들의 오랜 꿈을 반영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기도 했다.

시장정비사업추진이란 이름 아래 지난 10여년 동안 사기와 점포폐쇄, 불법쪼개기 등으로 어둠 속에 묻혀있던 오류시장은 이날 밝은 전등불과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이라는 큰 현수막 앞에 차려진 수많은 테이블 위로 따끈한 국수와 김치 전 등의 상차림이 이루어지면서 이웃간의  맛과 정, 이야기가 담긴 마을점심을 함게 하는 마을광장이 되었다.

특히 이날 국수나눔잔치는 오류시장 개설 50년 역사에 있어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이를 아는 상인과 주민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주기도 하는 분위기였다.

오류시장에서 수십년 동안 장사하다 10여 년 전 시장정비사업 추진바람에 시장을 떠나야 했던 한 상인(여)은 "오류시장에서 주민들을 위해 국수잔치 등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며 맛있고 고마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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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주민들은 오류시장이 주민을 위한 좋은 시설들이 들어서는 공공개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또 상당수는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서명지가 있는 곳으로 가서 서명을 하고 발걸음을 옮기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늦게 시장을 지나던 중 이날 행사내용과 취지를 들은 70대 전후의 한 주민(여)은 요지에 방치해놓은 오류시장에 대해 답답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뒤 "잘했다"고 여러 차례나 '엄지 척'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를 전후해 시작된 국수나눔행사에는 약 1시간 반이 넘도록 진행됐다. 당초 예상 인원보다도 1백명이 넘는  250명 가량이 참석해 따뜻한 점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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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시장으로 부르는 '마을합창'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경부터 오류온누리약국앞에서는'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시장의 상인과 점주, 주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시민추진위는 이날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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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추진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오류시장에서 그동안 시장정비사업이 추진되어 왔으나 결국 부동산개발업체나 민간개발업자들에게 맡겨두어서는 오류시장도 지역의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과 지역을 위해 현대화된 오류시장과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이 반영된 공공개발 방식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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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추진위는 "보다 못해 주민들도 이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출범 배경을 설명하며, 제대로 된 오류시장 개발을 위해 이제 상인만이 아니라 모든 주민과 구로구, 서울시, 정부도 당사자로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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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추진위는 앞으로 "오류동에서 출범하는 오류시장 공공개발 추진위원회가 머지 않아 구로구와 서울시, 정부가 함께하는 범추진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1만인 주민서명을 비롯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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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추진위는 출범식 후 시장 안 광장에서 주민과 상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그리고 성공회대 풍물패와 한시간여에 걸쳐 동네 곳곳으로 한바퀴 돌며 공공개발을 기원하는 길놀이 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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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부동산개발업자 등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진 오류시장부지를 주민과 지역의 품으로 돌려놓기위한 오류동과 구로지역 '시민'들의 공공개발을 향한 걸음 하나하나가 오류시장으로 부르는 마을합창이 되고, 서울 도심속 마을만들기의 새로운 싹이 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구로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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