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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9일까지 진행된 '2019 울산고래축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울산고래축제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축제성 행사를 과감하게 축소한 점, 행사 위주의 축제에서 관람객과 함께하는 '생태 보호 축제'로 펼쳐졌다는 점, '고래 콘텐츠'가 살아있는 축제가 되었다는 점 등이 좋은 평가의 근거가 되었다.

핫핑크돌핀스는 6월 7일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과 고래고기 유통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3일간 울산고래축제 현장에서 고래 보호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를 지켜보았다.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모습 핫핑크돌핀스는 6월 7일 동물해방물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시셰퍼드코리아와 함께 울산 장생포에서 '고래 보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모습 핫핑크돌핀스는 6월 7일 동물해방물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시셰퍼드코리아와 함께 울산 장생포에서 "고래 보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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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축제를 표방한 행사장 곳곳에서 일회용품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었기에 2019 울산고래축제를 생태축제라고 부르기는 무척 민망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점들이 있었고, 이후 생태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았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실상 과거 울산고래축제는 지금까지 규모와 오락 위주의 '지역 먹거리 볼거리 잔치' 성격이었다. 사람들을 고래고기 식당이 밀집한 장생포로 끌어들여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놀게 하자는 것이 지금까지의 울산고래축제였다. 2016년까지는 공식 부스에서 고래고기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2016 울산고래축제 고래고기 시식회 2016 울산고래축제까지는 공식 부스에서 고래고기 시식회를 진행했다. 고래축제가 고래학대축제였던 셈이다.
▲ 2016 울산고래축제 고래고기 시식회 2016 울산고래축제까지는 공식 부스에서 고래고기 시식회를 진행했다. 고래축제가 고래학대축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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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7년부터 공식적으로 고래고기 부스는 사라졌고, 올해 축제에서는 여러 신규 프로그램들이 포함되면서 앞으로는 점차 고래가 가진 문화적 콘텐츠를 강화해 생태적인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본격 문화축제로서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울산고래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장생포라는 점에서 가진 한계는 너무나 뚜렷하다. 장생포에는 여전히 고래고기 식당이 20여 곳 성업 중이며 이들에게는 고래축제가 여전히 최대 대목이다. 그래서 식당 업주들은 고래축제를 찾은 35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3만 원짜리 고래고기 '맛보기' 메뉴와 10만 원짜리 고래모듬을 맛볼 수 있도록 행사장 인근에서 손님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울산고래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고래문화재단이 발행한 '울산고래축제 상품권'을 받아 인근 고래고기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역시 고래축제와 장생포 고래고기 식당의 끈끈한 밀착 관계를 보여준다. 울산고래축제와 장생포 고래고기 식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까?
  
울산고래축제 상품권 사용처 고래고기 전문 식당도 2019 울산고래축제 상품권 사용처에 포함되었다.
▲ 울산고래축제 상품권 사용처 고래고기 전문 식당도 2019 울산고래축제 상품권 사용처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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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고래박물관 옆에는 실제 포경에 사용되었던 포경선과 커다란 작살포가 원래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그 앞에 커다란 고래 조형물이 있어 누가 보더라도 '고래를 겨눈 포수의 작살'을 연상시킨다. 과거 고래잡이를 통해 떼돈을 벌었던 장생포가 여전히 포경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 작살포를 통해 알 수 있다. 장생포에서 열리는 울산고래축제가 고래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고래생태축제가 되려면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고래를 겨눈 포경선의 작살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옆에는 실제 고래잡이에 사용되었던 포경선이 전시되어 있다. 작살은 고래를 향하고 있다.
▲ 고래를 겨눈 포경선의 작살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옆에는 실제 고래잡이에 사용되었던 포경선이 전시되어 있다. 작살은 고래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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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래생태보호 축제라고 했지만 참가 부스에서 고래 보호나 생태에 관련된 내용은 찾기가 어려웠다. 사회적 기업 '우시산'의 플라스틱 쓰레기 심각성과 고래 및 해양생태계 보호 캠페인 그리고 핫핑크돌핀스의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 부스 이외에는 고래 생태를 표방한 부스가 없었으니 말이다.
  
핫핑크돌핀스의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 촉구 활동 핫핑크돌핀스는 2019 울산고래축제에서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 핫핑크돌핀스의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 촉구 활동 핫핑크돌핀스는 2019 울산고래축제에서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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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양쓰레기 문제,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 문제, 여전히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포경의 심각성, 과도한 혼획(한국은 매년 1천 마리 이상의 고래류가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의 문제 등 2019년 현재 고래류가 처한 문제는 수없이 많다. 울산고래축제에서 이런 문제들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부스와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지점이다. 

물론 도전 고래 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고래축제 참가자들이 고래류와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레 공부할 수 있게 한 것은 좋았다. 앞으로 울산고래축제가 더욱 생태적인 축제가 되려면 이렇게 사람들이 재미와 함께 고래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직접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나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해역 고래들에게 더 큰 위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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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고래류 등 멸종위기 해양생태계 보호와 동아시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더불이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돌고래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면 인간들도 행복할 것입니다. 핫핑크돌핀스가 꿈꾸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