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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부터 울산북구청 광장에서?코스트코 구상금 면제를 촉구하기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농성 8일차를 맞은 10일 농성장에 앉아 있다
 지난 3일부터 울산북구청 광장에서?코스트코 구상금 면제를 촉구하기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농성 8일차를 맞은 10일 농성장에 앉아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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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북구청장이라면 저의 집을 경매에 부쳤을까요?"

지난 3일부터 울산북구청 광장에서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를 촉구하기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농성 8일차인 10일 농성장을 찾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지난 2018년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전임 구청장의 노숙농성에도 꿈쩍 않고 있다는 비판이기도 했다(관련 기사 : "1차 경매는 유찰됐지만..." 전 구청장은 왜 천막농성 시작했나).

윤 전 구청장은 지난 2016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이상헌 예비후보(현 울산 북구 국회의원,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와 단일화를 이뤄 새누리당 후보에 승리했다.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사람의 단일화 과정에 참석해 "지난 울산 지방선거에선 그야말로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이제 야권단일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길밖에 없다"면서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해 달라,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오 전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정의와 서민을 말했다. 서민을 위해 대형마트 허가를 유보한 일로 지자체장의 유일한 재산인 집을 경매에 부치지는 않으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윤 전 구청장의 농성이 8일간 이어지면서 지역 중소상인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농성장을 찾아왔다고 한다. 농성장에 있는 방명록에는 많은 주민들의 격려글이 적혀 있었다.

윤 전 구청장은 "재판을 받는 것도 이골이 났다. 하지만 코스트코를 반려한 일로 저의 집을 경매에 부치는 재판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윤 전 구청장, 이어지는 재판으로 고초 겪어
 
 20대 총선을 20여일 앞둔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20대 총선을 20여일 앞둔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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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오 전 구청장은 울산 북구에서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구청장 취임 초기 시작된 코스트코 허가 반려 문제로 고소, 고발이 이어졌다. 그는 기소를 당해 지속적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되자마자 검찰의 선거법 위반 수사가 이어져 수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결국 당선 1년 6개월 만에 국회의원직을 내놓았다.

끝난 줄 알았던 재판은 다시 시작됐다. 그가 구청장 재임시 중소상인들의 호소를 받아들여 대형마트 허가를 지연한 일이 문제가 됐다. 그는 결국 가족과 살아가는 집마저 잃게 됐다. 네 가족이 생활하는 아파트는 지난 5월 23일 첫 경매에 부쳐져 유찰됐지만 6~7월 안에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구청장은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코스트코 하남점의 개점 소식을 들었다"며 "정부의 개점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과태료 5천만 원만 내고 보란 듯이 오픈하더라. 그럼에도 현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과태료 추징 외에 딱히 없다. 울산 코스트코 문제가 발생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중소상인을 보호할 이렇다할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에 중소상인을 살리기 위한 소신 행정의 대가로 살던 집마저 경매처분 당하는 상황까지 내몰려야 하다니..."라며 허탈해했다.

윤 전 구청장은 "농성장에 오시는 분들마다 경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신다. 중소상인들은 더욱 어렵다고 호소한다"면서 "유통재벌들은 장사가 될 만한 곳은 아무 제재 없이 골목까지 다 점령한다. 오순도순 가족끼리 운영하는 가게들까지 길거리로 다 내몰았는데, 이런 잘못된 악순환 구조가 오늘의 한국경제의 현주소가 아닌가 되물어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바로잡아 영세 상인들의 아픔을 행정이 함께 안고 가야한다는 생각이었다. 그것이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여겼기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누군가는 중소상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을 대변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종오 전 구청장은 "그러라고 구청장이 있고, 시장이 있는 것이며 그 추운 겨울에 촛불 들고 정권을 바꾼 것 아닌가"며 "힘 없는 중소상인을 보호하려고 소신행정을 했는데, 지자체장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살던 집에서 내쫓긴다면 앞으로 누가 서민들을 위한 행정을 하겠나"라며 거듭 현 북구청장에게 구상금 면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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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