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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까 마께라이넨이 쓴 <킴란디아>는 지난 4월 출간 직후 핀란드 최대 서점에서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으로도 꼽혔다.
 미까 마께라이넨이 쓴 <킴란디아>는 지난 4월 출간 직후 핀란드 최대 서점에서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으로도 꼽혔다.
ⓒ Atena Kustannus 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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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일주일,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를 시작으로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차례대로 방문한다. 청와대가 밝힌 이번 북유럽 순방 일정에는 스타트업 교류, 한반도 비핵화, 북극권 개발, 북유럽식 노사관계와 같은 주제가 포함되었다.

북유럽 국가(Nordic countries)들은 1970년대 초 북한과 수교를 시작한 이후 인도주의적 지원을 중심으로 꾸준히 외교적, 경제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평양 내 스웨덴 대사관은 미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언론도 꾸준히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어, 많은 시민이 한국 전쟁 및 남북한 차이를 대부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핀란드 서점가에서 최근 북한 사회를 다룬 책 한 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핀란드 공영방송국 윌레(yle)에서 20년 가까이 국제 문제를 취재해 온 기자 미까 마께라이넨(Mika Mäkeläinen)의 책 <킴란디아 Kimlandia>이다.

영어로 번역하자면 '김씨의 나라' 정도가 될 수 있는 책으로, 지난 4월 출판되자마자 핀란드 최대 서점 아카데미(Akateeminen kirjakauppa)에서 논픽션 부문 최상위권에 올랐고, 수도권 지역 도서관에서 대기열이 가장 긴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초판 2500부가 모두 팔린 뒤, 바로 중쇄에 들어갔다. 수년 전부터 북한 소식을 취재한 마께라이넨의 전문성 또한 신간 서적이 입소문을 타는 데 한몫했다. 2017년 동료 네 명과 함께 기획한 '평양에서의 하루' 홈페이지도 언론계 안팎에서 많은 호평과 상을 받은 바 있다.

책 <킴란디아 Kimlandia>를 통해 북한 사회의 폐쇄성과 가능성을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까 마께라이넨 기자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사람들, 남한 패션·화장법·말투 따라해"
 
공영방송 yle 기자 미까 마께라이넨이 쓴 이번 책은 곧바로 핀란드 최대 서점 아카데미 (Akateeminen)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간 직후 미까 마께라이넨 공영방송 yle 기자 미까 마께라이넨이 쓴 이번 책은 곧바로 핀란드 최대 서점 아카데미 (Akateeminen)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Mika Makela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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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첫 방문지로 헬싱키를 방문한다. 핀란드 언론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 어떤 현안에 관심을 두나?
"핀란드 사회에서 관심 두는 사안 가운데 하나는 역시 한국과의 경제적 교류를 더 늘리는 것이다. 뛰어난 기술 산업을 바탕으로 한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국가로 핀란드를 소개하는 일 또한 주요 관심사다. 핀란드는 한국 기술 기업이 새로운 연구 개발(R&D)을 진행하는 데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관해서도 듣고 싶어 한다."

- 2015~2017년 사이 공영방송 윌레(yle) 동북아 지역 특파원으로 일했다. 북한을 직접 방문해 취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국가다. 취재 자체가 어렵고, 북한 사회 전반에 관해 정확한(correct) 최신 정보를 얻는 일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으므로 직접 북한에 가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취재하고 싶었다."

- 북한 취재에서 우선 순위에 둔 내용이 있었나?
"'장마당'에 가장 가보고 싶었다. 북한 사회에 시장경제가 어떻게 퍼져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 보려 했다. 그래서 북한에 방문하자마자 가이드에게 장마당에 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허락받지 못했다. 장마당은 분명히 노동당 간부들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였다. 사회주의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현장인데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통해서만 인민들의 기본 요구를 충족하고 국가를 운영일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대다수 외신 기자들이 똑같이 방문하는 코스를 건너뛰고 리발소(이발소)에 갈 수 있었다. 머리를 깎으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번에 낸 책 <킴란디아>에도 이때 경험과 함께 북한의 이발 정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사회적으로 일반 사람이 갖춰야 할 올바른 겉모습에 관해서도 적었다. 비록 한국의 상황과는 아주 다르지만, 북한 사람은 현재 한국인의 패션, 행동, 화장법, 복장, 심지어 말투까지 비밀스럽게 접하고 또 따라한다."
 
미까 마께라이넨이 평양 시내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으며 '셀카'를 촬영했다. 일반적인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정해진 코스 대신 가이드에게 특별 요청했다.
▲ 북한 평양 시내 이발소 "셀카" 미까 마께라이넨이 평양 시내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으며 "셀카"를 촬영했다. 일반적인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정해진 코스 대신 가이드에게 특별 요청했다.
ⓒ Mika Makela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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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낸 책 <킴란디아 Kimlandia>(영문명 Kim's Land)는 출판되자마자 핀란드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
"<킴란디아>에는 북한 사회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썼다. 김정은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이뤄지고 있는 변화 속 북한 '인민'들의 생활을 다룬 가장 최신 도서라 소개하고 싶다. 특히 나는 시장경제 확산과 함께 어떻게 북한 사람들이 울타리 바깥의 정보를 얻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사회 변화에 대응해 감시와 통제를 늘리는 북한 정권 차원의 노력에 대해서도 적었다. 여기에 중국으로 유입되는 이탈 주민과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 현황, 골치 아픈 비핵화 문제까지 모두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책에 담았다."

- 책 제목 <킴란디아>를 쉽게 풀자면 '김씨의 나라'다. 소개글을 읽어보니 지난 2016년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네 차례나 직접 목격했다던데?
"두 번은 김일성 광장 열병식 때, 그리고 2017년 4월 려명거리신도시(여명거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도로 평양 시내에 건설한 호화 신시가지) 준공식에서 김 위원장을 봤다. 가장 가까이 김 위원장을 본 건 36년 만에 개최된 2016년 5월 노동당 당 대회였다. 이때 일부 외신 기자만 당 대회 취재를 허가받았는데, 나도 아주 운좋게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당시 취재했던 일화는 책에서 좀 더 자세하게 소개했다."

- 북한 사회를 말 그대로 다양한 측면에서 취재했다. 무엇이 인상적이었나? 
 "지난 몇 년 동안 북한 사회는 계속 바뀌었다. 평양 중심가에 사는 특권 계층은 각종 대규모 문화시설을 이용하고, 수시로 외식도 즐긴다. 거의 모든 사람이 USB 메모리스틱으로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고, 패션 트렌드는 해가 갈수록 국제적인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불법 해외 영상물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전자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내 곳곳 회사 수백여 개는 형식적으론 당 소유지만, 실제 운영은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뤄진다.

이와 동시에 부패가 심각한 수준으로 퍼졌다. 최근에는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수도 평양 시내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거주 허가증(residence permit), 심지어 조선노동당 당원 자격까지도 사고판다. 하지만 평양 바깥 지역에서 사는 일반 사람들의 생활은 말 그대로 '생존(survival)'이나 다름없다. 삶의 질과 생활 수준 격차는 어쩌면 세계 어느 곳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북한 노동자 중위 소득, 1달러가 채 안 돼"
 
많은 북한 시민들이 USB 메모리 스틱에 담긴 한국 드라마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몰래 시청하고 있다.
▲ 평양 시민 가정에 설치된 비디오 전자제품 많은 북한 시민들이 USB 메모리 스틱에 담긴 한국 드라마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몰래 시청하고 있다.
ⓒ Mika Makela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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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내 인트라넷 '광명망'에 접속했던 경험은 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맞다. 나는 15분 동안 자유롭게 북한 인터넷 '광명망'을 사용해볼 수 있었다. 그건 아주 드문 기회였다. 여러 회사가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페이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유명 식당 메뉴를 예약 주문할 수 있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도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충분한 전력과 인터넷 선만 있으면 일반 북한 사람이 광명망에 접속하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외국인에게는 광명망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쉽게 짐작하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에는 북한에서도 극소수 특권층만 접속할 수 있다."

- 많은 외국 국적 여행객이 북한을 여행하고 유튜브에 생생한 영상과 사진을 올린다. 핀란드인 기자로서 취재할 때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기념탑을 포함한 관광명소에 가게 된다. 나는 공장 및 산업 현장에 방문해 취재하고 사진을 촬영했고, 길거리 누구든 붙잡고 인터뷰할 수 있었다. 북한 화폐로 여러 곳에서 쇼핑도 가능했다."

- 직접 인터뷰했던 북한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철저히 통제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정권이나 '주체사상'에 반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개인적인 일상이나 직장 생활, 여가 즐기는 법을 들려줬고, 이런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로웠다. 이렇게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가장 값진 정보가 있다면 역시 평양 시내 일반 사람들의 월급 수준이 아닐까 싶다. 쉽게 짐작하겠지만, 이들 급여는 아주 적었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바깥 세계에 아주 관심이 많았고, 젊은 세대는 영어 공부에도 아주 열심이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북한 실상을 파악하는 아주 작은 측면일 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한 함경북도 남양노동지구 건물
▲ 접경지대에서 보이는 건물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한 함경북도 남양노동지구 건물
ⓒ Mika Makela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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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식량난이 지난 10년 새 최악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일반 북한 '인민'의 생활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나?
"아사 위기에 놓인 인민을 만날 수는 없었다. 지난해 작황이 최근 10년간 가장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흉작으로 인한 식량난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지난봄에도 가뭄이 심각했던 터라, 작황 전망이 좋지 않다. 굶어 죽는 북한 주민 숫자가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근을 겪고 있는 지역에 외국인 접근을 막는 점은 너무나 아쉽다.

외국인이 평양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북한 사회 엘리트들이다. 이들의 이야기 또한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나는 주민과 이야기하면서 잦은 정전에 대한 불만을 접했고, 급여가 표면적으로 얼마나 낮은 수준인지도 들어볼 수 있었다. 북한 노동자의 중위 소득(media income)은 북한 돈 몇천 원가량으로, 1달러(USD)가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시장경제와 밀접한 회사에서 일하면 월 10~30달러가량을 받는다.

문제는 공식적으로 받는 급여와 실제 소득 간의 차이가 아주 크다는 점이다. 북한 노동자가 생활을 유지하려면, 직장에서 받는 급여와 별개로 '뒷주머니'를 차야 한다. 장마당 거래로 얻는 수입, 부패를 통한 재산 축적 등이 여기에 연결된다. 이런 실상 탓에 북한 가정의 수입이 실제 급여보다 100배 많은 경우도 생긴다.

식량 배급(PDS, public distribution system)은 당 간부가 중요 대상자로 정한 사람들 위주로 우선 이뤄지고 있었다. 운 좋게 배급을 받더라도, 그 양은 겨우 며칠 먹을 분량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식재료 대부분을 상점에서 '시장 가격'에 사야 하는데, 이들의 급여 수준을 고려할 때 아주 높은 가격이다."

- 취재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김정은 체제'도 궁금하다. 현재 북한의 정치 체제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나? 
"북한의 정치 체계와 '성분(출신성분)' 계급 제도는 현재 노동당 엘리트의 특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이미 북한 사회 최상위권에 자리 잡은 사람들에게 현재 시스템은 잘 작동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에게 현 체제는 억압적인 데다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다. 사회 구성원 전체가 가진 능력으로부터 북한 사회가 이익을 얻지도 못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의 계층이동 욕구를 정치 체제가 전혀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 책은 아직 번역되진 않았지만, 한국 독자에게 특별히 소개하고픈 내용을 고르자면?
"평양에서 택시 기사를 인터뷰할 때의 일이다. 가이드 역할로 나를 따라다니던 북한 외무성 직원과 함께 뒷자리에 타고 가면서 기사에게 운전 경력이나 택시 산업 구조를 비롯해 질문 몇 가지를 건넸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 택시 기사는 몸을 뒤로 돌리며 외무성 직원에게 "이 정도면 잘 답변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외무성 가이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디오 카메라로 계속 녹화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당시 운전자는 택시 산업 구조를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답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듯했다. 사업 구조가 너무나도 기형적이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택시 기사는 노동당 소유 회사에 고용되어 일하지만, 실제 운영은 큰 틀에서 시장경제 일부분처럼 이뤄진다. 택시 산업이 얼마나 시장경제 체제에 가까워졌고, 또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드러내는 발언을 북한 사람은 할 수 없다. 현재 북한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 공영방송국 윌레(yle) 미까 마께라이넨(Mika Makelainen)은 국제 문제 전문기자로 20년 넘게 활동해왔다.
저자 미까 마께라이넨 핀란드 공영방송국 윌레(yle) 미까 마께라이넨(Mika Makelainen)은 국제 문제 전문기자로 20년 넘게 활동해왔다.
ⓒ Riikka Kantinko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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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까 마께라이넨 기자는 <킴란디아 Kimlandia>를 통해 한국 독자와도 만날 수 있도록 한국 내 번역 및 출판 경로를 물색하고 있다. 북한 사회를 다룬 언론 보도와 책이 이미 많지만, 해외에서 남북한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한국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께라이넨은 공영방송 윌레(yle) 소속으로, 이번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순방을 취재한다.

※ [저자 소개] 미까 마께라이넨(Mika Mäkeläinen)
마께라이넨은 핀란드 공영방송 YLE(윌레) 소속 국제뉴스 전문 기자다. 일간지 경력을 거쳐 1994년부터 YLE에서 활동 중이다. 2015~2017년 동북아시아 특파원으로 북한과 중국 및 한국 소식을 전했고, 현재 전세계 소식을 담당하고 있다. 1997년~2003년 미국 CNN 월드 리포트(World Report)에 핀란드 소식을 제공하며 여러 차례 '올해의 리포트 상'을 받았다. 

태그:#킴란디아, #평양, #북한, #핀란드, #마께라이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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