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해 봉황동은 처음 회현리였는데 1914년 고서리와 강차리 일부가 병합되었고 1914년 11월 1일 일본인들이 봉황정(鳳凰町)으로 부르다가 1947년 6월 25일 봉황대가 있어서 봉황동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봉황대(鳳凰臺)는 김해시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구릉으로,동남쪽으로는 회현리 패총이 있는 구릉과 연결되어 있다. 옛날부터 가라대(伽羅臺), 망해대(望海臺),여의현(如意峴), 독현(獨峴), 회현(會峴)등으로 불리어 왔으며, 봉황대라는 이름은 조선 고종 초의 부사 정현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봉황대는 인근에 패총과 주거지 등 가락국 당시의 다양한 유적이 발견된 곳이다. 이곳 봉황동에는 황세와 여의낭자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설화로전해 내려온다.

가락국 제 9대 겸지왕 때 남대정동에 사는 출정승과 북대사동에 사는 황정승이 자식이 태어나면 혼인을 시키기로 약속을 했다. 이후에 황정승은 아들 세(洗)를 낳고 출정승은 딸 여의(如意)를 낳게 되자 출정승은 마음이 변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속였다. 자라면서 여의는 남자 옷을 입고 서당에 다녔는데 이것을 수상하게 여긴 황세는 개라암(현 황세바위)에 올라 "오줌 멀리가기 시합"을 하자고 제안하다. 그러자 여의는 바위 뒤로 돌아가 마침 그곳에 있는 삼대로 오줌을 누어서 낭패를 면하였다.

그렇지만 결국 여의임을 들키게 되고 마침내 둘의 결혼을 승낙하게 된다. 하지만 황세는 신라군의 침범을 막아 큰 공을 세우고 왕은 하늘 장수라는 칭호를 제수하고 외동딸인 유민 공주와 혼례를 시켜 부마로 삼게 된다. 이에 여의의 부모는 딸에게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기를 권유했으나, 끝내 혼자 살다 꽃다운 24세 나이에 죽고 만다. 또한 공주와 혼인한 황세 역시 여의낭자를 잊지 못해 마음의 병을 얻었고 이듬해에 죽고 말았다.

이에 성안 사람들은 그들이 매일 놀던 곳인 개람암 바위에 "여의돌" "황세돌"이라 일컫는 바위를 얹어놓았고, 여의낭자가 죽어 혼이 들어갔다고 전해지는 하늘문이라 불린 돌문도 그곳에 있다. 매년 제를 지내며 그 둘의 넋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지난 자리에도 둘이 애틋함이 남아서인지, 유독 봉황동 마을 주민들이 정이 많다고 느꼈다면 내 기분탓일까.
 
경떠문 라이브 경전철을 타고 온 관람객들을 실시간 인터뷰해서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코너
▲ 경떠문 라이브 경전철을 타고 온 관람객들을 실시간 인터뷰해서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코너
ⓒ 박미혜

관련사진보기

 
이렇듯 설화를 간직한 봉황동 일대에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경전철과 떠나는 문화산책 at봉황"이란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문아트컴퍼니와 문화예술기획단 세움과 경전철과 떠나는 문화산책at봉황 사업추진단이 함께 야심차게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도시 재생으로 구도심지역의 상권 살리기와 마을 주민의 자립과 마을로 들어와 창업을 하고있는 청년들이 마음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입혀 타지역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부산 사상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철을 타고 가깝지만 즐거운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봉황역에 하차하여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해볼 수 있다.
기획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장수 사진관" 또한 마을 주민과 어울어진 한마당 "닐리리 노래자랑" 등이 있고,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아날로그 감성 프로그램인 "거북이 우체통" "낙서의 재발견" "봉황유물찾기" 등도 있다.
 
장수 사진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리마인드 웨딩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드리는 프로그램
▲ 장수 사진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리마인드 웨딩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드리는 프로그램
ⓒ 박미혜

관련사진보기

 
봉황유물찾기 봉황동 일대에 오랜 건물이나 물건들을 인증샷으로 남기고 
그안에 얽히 스토리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들을 수있는 프로그램
▲ 봉황유물찾기 봉황동 일대에 오랜 건물이나 물건들을 인증샷으로 남기고 그안에 얽히 스토리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들을 수있는 프로그램
ⓒ 박미혜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오랜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오픈한 식당과 카페를 찾아오는 탐방객들과 그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프로그램 또한 만날 수 있다. 멋지게 찍은 사진은 공모전을 거쳐서 경전철 역사 내에 전시가 된다니 어떤 작품들이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그저 일회성으로 북적거리나가 그치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지역의 경제에 도움이 되어 향후 지속가능한 컨텐츠를 만들고 정착시키는 것이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역사 문화 자원을 스토리텔링하여 마을 곳곳에 입히고, 주민들의 노력과 그들의 이야기가 그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전달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지금처럼 있다면 마을 지명에서도 나타나 있는
상상의 새 '봉황'이 "봉황동"으로 불리는 것이라 우기고 싶은 나에게
마음밭에 '보물'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여행을 선물로 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첨부파일
1558846589259.jpg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삶의 기억은 기록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과 그 기록들을 잘 담고 후세에 알려줄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