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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국제회의에서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려던 계획이 불발됐다.

<교도통신>은 7일 일본 정부가 지난 5~6일 몽골에서 열린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려고 했지만, 북한이 모든 일정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 국제회의에 외무성 참사관을 파견해 북한 측 당국자를 만나 아베 신조 총리의 '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전하려고 했다.

몽골 정부가 주최하는 이 국제회의는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며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북한 측도 매년 참가해 아시아 안보를 논의해왔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에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윈장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3일 정례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을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어 한다"라며 이러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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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회의 개막 전에 불참 통보... 일본 측 "재접촉 시도할 것"

일본은 몽골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한 측은 회의가 개막하기 전날인 4일 몽골 정부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북한은 최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서 달라진 것이란 꼬물만큼도 없다"라며 "과거의 죄악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그리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일본의 정상회담 개최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다음 달 하순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태그:#북일정상회담, #아베 신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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