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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시 올해 매실 생산량은 9300여톤으로, 지난해 8500톤에 비해 800톤이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가격이 갈수록 떨어져 매실농가들의 고민이 깊다.
 광양시 올해 매실 생산량은 9300여톤으로, 지난해 8500톤에 비해 800톤이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가격이 갈수록 떨어져 매실농가들의 고민이 깊다.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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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하순부터 전국적으로 매실이 출하된 가운데 광양시 올해 매실 수확량은 9300여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생산한 8500톤에 비해 약 8%(800톤)가 늘어난 규모인데, 올해는 냉해 등 자연재해가 없어 광양매실은 그야 말로 풍작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매실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고, 소비 감소로 인해 가격은 예전만 못하다. 이에 광양시는 매실을 대체할 만한 과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양매실 생산량은 15년 9300톤, 16년 8400톤, 17년 9000톤, 18년 8500톤이다. 전국 매실 생산량은 평균 3만8000톤 정도인데 매실 주산지인 광양시가 전국 생산량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순천(8500여톤)과 구례(1300여톤) 매실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전남동부권은 매실 전국 생산량의 약 47%를 차지한다. 

하지만 풍작에 비해 가격은 예년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허순구 광양농협 조합장은 "매실 왕특-특-대 10kg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현재 2만 2천~3천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에 비해 4~5천 원 정도 떨어진 가격이다"고 밝혔다.

허 조합장은 "지금 한창 매실 수확철이어서 대량으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매실 가격이 지금 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그렇게 놓지 않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매실재배 확대·소비자 관심 부족·매실가공업체 외면 '삼중고'

이처럼 매실가격이 하락하는 원인 중 하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매실 재배 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재배하던 매실을 요즘에는 전국 곳곳에서 재배하며 생산량은 자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광양시 역시 다압면을 중심으로 매실을 재배했지만 갈수록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 광양 전역에서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매실 생산량이 갈수록 늘어나니 가격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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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의 매실소비 감소도 가격 하락 원인 중 하나다. 요즘에는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 소비자들이 과거와 달리 매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매실가공업체들이 올해 매실을 대량 매입할 계획이 거의 없다는 것도 매실농가에 커다란 타격이다.

매실은 왕특-특-대 상품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상품성이 없는 나머지 매실들은 매실가공업체에서 사들여 매실주나 매실음료를 만든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매실가공업체들이 매실을 구입할 계획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순구 조합장은 "전체 매실 중 음료와 주료 가공용 매실은 20~30% 정도 된다"며 "올해는 매실가공업체들이 매실을 대량 매입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매실은 장기 냉장보관이 가능한데, 매실가공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사용하는 바람에 올해 매입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허 조합장은 "매실을 유통할 수 없을 경우 산지 폐기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도 올 수 있다"면서 "농협에서도 매실농가의 딱한 처지를 어떻게 해결해줘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안타까워 했다.

광양시는 갈수록 매실 판매가 저조해지자 매실 판로 확보를 위해 홈쇼핑, 수도권 직거래 장터를 비롯해 최근 스위스 제약회사에 매실을 수출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포화 상태를 넘어선 매실을 모두 유통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최근에는 매실을 대체할 만한 과수작물을 도입,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매실 대체 작물 도입, 위기 극복

광양시가 매실을 대체하는 소득과수는 참다래, 체리, 플럼코트(자두와 살구를 접목시킨 과일) 다. 이중 주력 과수는 참다래와 플럼코트다. 광양지역 농가에서 3~4년 전부터 20ha 면적에 재배하고 있는 참다래는 상품성이 알려지면서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새로운 소득과수로 부상하고 있는 플럼코트는 올해 2ha 면적에서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체리는 열매가 너무 작아 노동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소수 시험 재배를 통해 상품성을 가늠하고 있다. 

박수종 광양시 기술보급과 미래농업팀장은 "최근 매실 대체 과수에 관심이 있는 농민들과 함께 나주(플럼코트)와 정읍(체리)으로 현장체험을 다녀왔다"면서 "재배 방법, 품종 선택 등 다양한 설명을 듣고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광양시가 매실 주산지이지만 매실재배면적 확대와 복숭아씨살이좀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매실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소득 작물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태그:#광양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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