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울산시의원이?중증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시청?카페에서 갑질을 했다는?의혹이 불거진 카페
 울산시의원이?중증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시청?카페에서 갑질을 했다는?의혹이 불거진 카페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울산시의원이 중증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시청 카페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직접 시의원을 고소하고 나서,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5월 28일, 이시우 울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울산시청 2별관 1층에 최근 문을 연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에서 직원에게 종이 휴지 뭉치를 던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비장애인으로, 장애인의 근무를 돕는 근로지원인이다. 

사건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알려진 이후 진실 공방이 오갔고, 지난 4일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은 해당 시의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기자가 카페를 찾은 5일, 이 직원은 '당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카페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고용노동부의 만류로 10여 일이 지난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인 'I got everything'(아이 갓 에브리씽) 울산시청점은 사단법인 태연학원(이사장 오세필)이 지난 3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I got everything'은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최경숙)이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민간기업 사옥 등에 마련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다. 지난 2016년 10월 정부세종청사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이번에 문을 연 울산시청점을 포함해 전국 37개 매장에 130여 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은 근로자의 인건비와 카페 운영비로 사용된다. 울산시청점에는 장애인 근로를 지원하는 매니저와 지원인 등 비장애인 2명과 장애인 3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장애인위원회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이 울산시청 내 카페 직원에게 종이 휴지를 던지는 등 갑질을 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장애인위원회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이 울산시청 내 카페 직원에게 종이 휴지를 던지는 등 갑질을 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시의원은 폭행죄, 시의장·시청 장애인복지과장은 직권남용죄로 고소

울산시의원 갑질 논란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5월 30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장애인위원회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시우 울산시의원이 울산시청 내 카페 직원에게 종이 휴지 뭉치를 던졌다"라며 "시민에게 갑질 의혹을 사과하고, 진상 규명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당시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 총괄매니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총괄매니저는 "이시우 시의원이 쓰레기를 튕겼고, (쓰레기가) 제 몸에 맞아 순간 당황했다"라면서 "허리를 숙여 (쓰레기를) 주우니까 (이 의원이) 가고 없었다, 하지만 함께 일하던 장애인 근로자도 그걸로 상처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과 직원과의 문제인데, 이게 왜 장애인 인격 문제로 비하되는지 그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 10분 울산시청 내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 총괄 매니저가 "손님과 직원간의 문제"라며 자유한국당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 10분 울산시청 내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 총괄 매니저가 "손님과 직원간의 문제"라며 자유한국당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지난 6월 4일,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진 직원(장애인 근로지원인)이 울산남부경찰서에 이시우 시의원을 폭행죄로, 황세영 울산시의장과 울산시 장애인복지과장을 직권남용죄로 각각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직원은 고소장에서 "이시우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여기는 살만하네'라고 빈정거리며 카페 카운터 너머에 있던 저와 매니저를 향해 빨대를 감싸는 종이를 손가락으로 튕기듯 던졌다"며 "종이 하나는 매니저 배에 맞았고, 또 하나는 저의 다리 쪽으로 떨어졌다, 심한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당시 자리에 있던 장애인 근로자 등 몇 명이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시의회 황세영 시의장이 여러 경로를 통해 직권을 남용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고, 울산시 장애인복지과장은 매니저를 강압해 사실과 다른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시의원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높으신 시의장이나 의원들, 공무원들은 물론 전화 압력을 받은 매니저 등 지인들마저 '조용히 넘어가라'고 내게 종용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5일 기자와 만나 자신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들이 당시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겁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자인데, 여성 종업원들을 위아래로 훑어본다든지, 빨대 종이 포장지를 말아 손가락으로 튕기는 등의 행위를 한다는 게 납득가지 않았다"라며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라는 설명이다.

이어 "언어적으로도, '여기는 살만하네'라고 (말했는데) 마치 우리가 혜택을 입은 것처럼 모멸하는 식이었다"라며 "다른 시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지만, 시의원들로부터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닌 거칠고 조롱 섞인 표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직원 "여성 장애인들도 모욕감" vs. 시의원 "고의 아냐, 수사결과 봐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시우 울산시의원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고의는 아니었지만, 이같은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라며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직원이 주장한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 황세영 시의장은 "시의회 의원 대표로서 그 직원에게 사과를 했고 결코 압력을 넣지 않았다, 모든 사실이 경찰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장애인복지과장도 기자와 인터뷰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애인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다, 절대 매니저를 통해 기자회견을 하게 하거나 회견문을 써준 사실이 없다, 시의원들에게도 사과하라고 했다"라며 "무고 등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