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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역 수송원들은 감만동 소재 8부두 미육군 기지로 입환작업을 하고 있다. 8부두 육군기지 내에 탄저균 실험실이 설치되어 비밀리에 실험이 자행되고 있다는 의혹 기사를 접한 뒤, 함께 현장 작업을 했던 동료들의 건강권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가족과 시민들의 안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불안한 생각에 늘 걱정이다.

철도공사는 직원들의 안위를 제일 먼저 챙겨야하는 사업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수송원들을 희생양 삼아 제 잇속 채우기에 혈안이 된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철도공사는 직원들을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는 작태를 중단하고 위험 없는 근무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부산진역'에 근무하는 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수송원 박아무개 조합원이 4일 오전 부산역 선상주차장 공터에서 열린 "탄저균 위험지역 부산항 8부두 철도노동자 작업중지 요구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

박 조합원은 "철도공사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즉각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서 철도노동자의 불안을 끝내 주시기 바란다"며 "즐겁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와 '감만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추방 부산시민대책위'는 이날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노동자는 마루타가 아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단체협약에 따른 위험지역 작업중지를 요구한다"고 했다.

최근 <부산일보>‧<국제신문>은 감만동 8부두에 탄저균‧보톨리늄 1급 독성세균을 취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철도노조와 부산시민대책위가 '작업중지 요구'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항 8부두에는 철로가 깔려 있어 철도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부산전기사업소에서 전기신호 포인트를 유지보수하고, 자회사인 코레일테크 전기노동자들은 궤도회로 점검을 하며, 열차가 운전할 때는 기관사가 탄다. 기관차와 군수물자를 싣는 화물차는 차량노동자들이 점검한다.

수송원들은 수‧금요일 주 2회, 월 8회 기관차를 유도하고 화물차를 떼고 붙이는 일을 하며, 시설관리원은 선로를 연 26회 정기 점검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와 ‘감만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추방 부산시민대책위’는 6월 4일 부간역 선상주차장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와 ‘감만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추방 부산시민대책위’는 6월 4일 부간역 선상주차장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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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두 내 작업중지권을 즉각 발동하라"

부산시민대책위는 "탄저균은 포자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로 감염되며, 치사율이 95%에 이르고, 탄저균 100kg으로 300만명을 살상할 수 있다"며 "보톨리늄은 만주에서 일본군이 인간 생체실험을 통해 개발한 것이고, 생화학무기 실험은 국제법 위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1987년 6월에 가입했고 현재까지 180여개 나라가 가입한 생물무기금지협약(Biological Weapons Convention)을 정면으로 위반하여 철도노동자를 포함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2019년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대한민국 제2의 대도시 부산의 한복판에서,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 세균 실험실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8부두에는 미군만 있는 것이 아니다. 8부두 내에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한국인이고 그 중에 철도노동자도 있다. 공사는 쾌적한 작업환경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산업재해보상법 및 기타 관련법상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철도공사는 조합원의 건강유지 및 증진, 안전사고 예방,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 발굴 개선하여야 한다"며 "공사는 모든 작업관리에 있어 안전제일을 원칙으로 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예산, 인력, 제도면에서 안전보건업무를 성실히 이행하여야 한다"고 했다.

부산시민대책위는 "부산역은 부산항에 인접해 있고 하루에 수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 시발역이다"며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지만 8부두 탄저균 유출시 오천만 전국민이 순식간에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철도공사는 탄저균, 보톨리늄 등 인류살상용 세균의 위험성에 대하여 조합원에게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철도공사는 8부두 내에 탄저균 등 세균을 제조, 사용, 운반, 저장하는 설비를 이동, 개조, 분해, 해체하는 공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철도노조에 공개하라", "철도공사는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과 철도노동자 안전확보를 위해 위험지역인 8부두 내 작업중지권을 즉각 발동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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