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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외계인'이자, '왜요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계룡문고 이동선 사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국민독서 실태조사 결과가 말하듯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40%에 달하며, 아이들 또한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겨 책을 읽지 않는다. 게다가 인터넷 서점으로 인해 지역 서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평소 그의 얼굴에는 그늘이 묻어났다.

이런 이동선 사장을 웃게 한 것은 대전광역시 대덕구(구청장 박정현)의 '책을 펴자' 독서문화 캠페인 협약·선포식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제일 왼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목소리를 모아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낭독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제일 왼쪽)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목소리를 모아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낭독하고 있다.
ⓒ 대덕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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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밤 동춘당역사공원 내 회덕 동춘당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동춘당은 대덕구의 유일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로, 벼슬보다는 문인으로 지낸 송준길이 자신의 호를 따 건축한 별당의 이름이기도 하다. 송준길은 송시열과 함께 이이의 충실한 후계자로서 이이-김장생-김집으로 이어지는 기호학파의 주류를 형성했던 정통 성리학자였다.

이런 유서 깊은 동춘당에서 책을 좋아하는 대전시민 200여 명이 모였다. 박정현 구청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목소리를 맞춰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낭독했다. 노인이 황무지에 묵묵히 나무를 심었던 것처럼, 더 이상 책을 읽지도, 사지도 않는 척박한 독서문화 풍토를 변화시키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목소리였다.

이어서 '책 마법사'로 유명한 현민원 계룡문고 이사가 <고래들의 노래>(비룡소)를 빛그림과 함께 잔잔한 목소리로 낭독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책을 펴자"독서문화 캠페인 협약·선포식 포스터
 "책을 펴자"독서문화 캠페인 협약·선포식 포스터
ⓒ 대덕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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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가족문화 조성 및 향토서점 활성화를 위한 '책을 펴자 독서문화 캠페인'은 계룡문고, 송촌서점, 새일서적, 북라이프 서점 등 향토 서점에서 '지정도서'를 구입하는 대덕구민에게 반값 할인을 해주는 행사이다. 50% 할인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까지 계속 진행된다.
  
이 캠페인에 대해 대덕구 교육공동체과 민찬기 과장은 "7월부터 대덕구민에게 향토서점 반값 이용 서비스가 제공된다. 착한 서점 주인들에게 희망을, 대덕구민들에게는 독서의 기쁨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동선 계룡문고 사장은 "기초자치단체(대덕구)가 나서서 향토서점을 살리는  독서운동 선포식과 협약식을 하다니... 눈물겹도록 고마운 일이다. 대전시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래야 절박한 모든 향토서점들에게 단비가 되어줄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런 독서캠페인은 전국 최초인 것 같다. 향토(지역/동네)서점과 지방정부의 멋진 콜라보!! 이제 양날개로 날으니 성공만 남았다. 희망찬 6월이 펼쳐졌다"고 활짝 웃었다.
 
대전의 명물이 성심당 빵만이 아니라 '책빵'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의 바람에 대전시가 호응할지 주목된다. 또한 그 결과 사람들이 스마트폰 대신 책을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이 캠페인의 향후 전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포식 후 기념촬영 모습
 선포식 후 기념촬영 모습
ⓒ 대덕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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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덕구청과 협약을 맺어 대덕구민이 '지정도서'를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향토서점들이다.
    
계룡문고 (042-222-4600)
대전 중구 중앙로 119 삼성생명빌딩 지하1층(선화동 226)
 
송촌서점(042-625-7738)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 173
(법2동 193-2)
 
새일서적(042-933-5000)
대전 대덕구 신탄진로 819 1층(신탄진동 145-11)
 
북라이프서점(042-626-0122)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44번길 13(송촌동 4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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