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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북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북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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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개혁보수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통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전 대표는 3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보수정치가 가야 될 방향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개혁보수의 길에 나오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는 전혀 가능성이 안 보인다"며 "그런 상태에서 보수통합 이야기를 꺼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바른미래당과의 통합과 관련, "헌법 가치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당이라는 '외투'가 있으면 그 외투를 입은 채 합쳐지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당을 합치는 게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통합부터 시작해 단계적이고 점차적인 통합을 할 것"이라고 밝혀 당대당 통합보다는 개별 입당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호영 한국당 '문재인 정권의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절체절명의 조건"이라며 "바른미래당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등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북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혁과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경북대에서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혁과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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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으로 넘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을 분리해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 운영 원칙에도 안 맞다"며 "소선거구제는 놔두고 비례대표만 비례성을 강화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되면 지금 검찰 체제로 가는 것보다 개악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공수처 검사 선발도 권력의 입맛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내 문제에 대해 전면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내년 총선에서 현재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제가 당을 창당 주역 중 한 사람으로서 이 당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면서도 "건전한 개혁보수, 중도보수를 유권자들의 마음에 얻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이 잘못돼 가는 걸 제가 지적했을 뿐이다. 그런 식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동구을을 떠나본 적 없고 저는 어려운 길을 갈 것"이라며 "정당이 되었든 지역구가 되었든 저한테 제일 어려운 길로 꿋꿋하게 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내년 총선에서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앞으로도 강연과 SNS 등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현장정치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유승민, #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보수통합,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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