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광역시 청사.
 인천광역시 청사.
ⓒ 이한기

관련사진보기

 
지난달 30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공식 보고됐다. 이 때문에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폐사했고, 나머지 돼지에 대하여는 살처분, 해당지역 이동제한, 예찰,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알려졌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북한에 인접한 강화·옹진 2개 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강화군은 35개 농가에서 3만8001두, 옹진군은 2개 농가에서 110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6월 2일까지 강화군, 옹진군에서 돼지를 사육중인 농가에 대해 예찰 및 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강화·옹진군 37개 농가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방역본부 검사원이 농장을 현장 방문해 오는 7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혈청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8개 농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인천시는 매월 실시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관리 담당관제 점검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고, 수시로 농가에 전화·문자 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돼지농가가 많이 분포된 강화군의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오는 6일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해 방역활동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축협 공동방제단과 지방정부 보유 소독차량 10대를 동원해 매일 돼지농가 등 축산시설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농협을 통한 돼지 농가별 생석회 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야생멧돼지가 농가에 침입하지 않도록 7곳에 울타리 시설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전염원으로 꼽히는 남은 음식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현재 인천 관내 양돈농가에서는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 및 지도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아직까지는 백신 및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으나, 북한뿐만 아니라 최근 인접국가인 중국, 홍콩, 몽골, 베트남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태호 인천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축산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발생국가 여행 자제, 돼지농가 남은 음식물 급여중지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당부한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국가의 소시지·햄·육포 등을 판매하거나 구입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인천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