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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이 5월 31일 아침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투쟁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이 5월 31일 아침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투쟁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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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가 지역구인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은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 31일 아침부터 나와 노동자들과 같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거제)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물적분할하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본사를 서울에 둔 채 경영과 기술개발 등을 맡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을 맡는다는 것이다.

김종훈 의원은 이날 아침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지금 어떤 심정인지?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본사이전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은행 등을 만나 요구를 해왔다.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나왔다."

- 송철호 울산시장이 어제 '법인분할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은 뗄 수 없다. 서로 연관이 있다. 송 시장이 정치적 부담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이 연관이 있다는 말은.
"법인분할은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둔다는 것이다. 본사를 서울로 해야 객관적인 입장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려는 것 같다. 본사를 서울로 가는 것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것이라 연관이 있다."

- 정몽준 회장 일가의 고용승계 관련은?
"현대중공업은 3세 승계를 위해 지난 4년간 조선소 구조조정을 하고, 분사를 통해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해왔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듯이, 법인 분할을 통해 3세 계승을 위한 방향으로 하려는 것이다."

- 울산 동구 주민들의 여론은?
"전체 울산 시민들이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에 반대하고, 동구 주민들은 더 그렇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전부다.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 4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전국 모든 지역이 공시지가가 올랐는데 울산 동구는 내렸다. 상가는 한 집 건너 비어있고 원룸도 많이 비어 있다.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과 본사 이전이 되면 어려운 경제는 더할 것이다. 자산과 이윤, 권한은 서울로 가져가고 이곳은 생산기지만 되고 부채만 남게 되기에 조합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반대한다."

태그:#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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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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