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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 @realDonald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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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이의 설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활용하면서 북한 문제가 미국 대선 전초전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8일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사실 해외에 있을 때 잠꾸러기 조 바이든을 옹호하고 있었다. 김정은은 그를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 등 다른 여러가지로 불렀지만, 나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훨씬 순화해서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사람'이라고 인용했다. 그런 일에 언짢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대책본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에서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데에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응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성 공세를 폈고, 이에 바이든 측이 역공세로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반박한 것이다.

시작은 '트럼프 대 바이든'이 아니라 '북한 대 바이든' 공방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1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푸틴이나 김정은 같은 독재자(dictators)와 폭군(tyrants)을 용인할 수 있는 국민인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칭하자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낸 논평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 "푼수없이 날뛰고 있다",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 등이라 비난했다.

이걸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그는 일본 방문길에 오른 지난 26일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올렸다.

"북한이 작은 무기를 쏘아서 우리들 중 일부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늪인간(swampman) 조 바이든을 지능지수가 낮은 사람 혹은 더 나쁜 말로 비난했을 때 나는 웃었다. 아마도 내게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닐까."

트럼프 대통령은 입으로도 비슷한 얘길 했다. 지난 27일 미일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바이든 전 부통령 비난에 관련된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지능이 낮다는 발언은 아마도 기록에 근거해서 했을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선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very smart man)"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대책본부가 다시 공격에 나섰다. 케이트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8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땅에서, 메모리얼데이(현충일에 해당)에 동료 미국인과 전직 부통령에 맞서서 살인적인 독재자의 편을 반복적으로 들고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 유력 인사들도 '독재자는 편들고 상대 당 대선주자는 모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개의치 않고 '말장난' 같은 반박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결국 북한 문제가 대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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