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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일산 킨텍스에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렸다.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일산 킨텍스에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렸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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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이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꿈꿔왔던 미래, 기술을 만나다!'란 슬로건으로 열린 국토교통기술대전에는 건설, 인프라구축 등 국토개발의 여러 신기술과 교통을 더욱 편리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공개되는 등 다가올 미래의 청사진이 전시 및 시연되었다.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 현장을 찾은 교통 신기술 그리고 새로운 제품을 짚는다. 국토교통의 최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에 나선 교통 관련 새로운 이슈를 만나보았다.

2층버스, 전기버스로 만날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전시한 2층 전기버스의 모습.
 현대자동차에서 전시한 2층 전기버스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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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일렉시티의 2층 전기버스 모델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18개월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 일렉시티 2층 전기버스 모델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 2층버스로, 출퇴근객의 편의 증대와 더불어 환경 보호, 운수업체의 비용 절감 역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장에 있던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한 번 충전하는 데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완충 시에는 최대 300km까지 달릴 수 있다"라며 "여러 실증절차 등을 거친 후 2021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국에서 운행되는 전기차 중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를 갖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차량은 어떨까. 차량의 전체적인 마감은 여느 2층 버스 못지 않았다. 장애인 승하차 시설까지 마련되어 있어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층에 11명, 2층에 59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버스는 조금 좁지만 전기버스 특유의 저소음과 저진동으로 승차감이 좋다.

드디어 현실이 된 '휠체어석 마련된 고속버스'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고속버스 표준모델에서 관계자가 시연을 보이고 있다.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고속버스 표준모델에서 관계자가 시연을 보이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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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는 지체장애인들의 소망이었던 '고속버스 타고 고향행'이 현실로 다가온다. 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교통부는 휠체어석이 마련된 고속버스를 개발하여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공개했다. 작년 2월 교통약자법이 개정되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 장애인석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 기초가 된 것이다.

평범한 우등버스처럼 보이는 이 고속버스에는 좌석을 앞뒤로 밀 수 있는 레일과 장애인이 타고내릴 수 있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장애인이 타고 내릴 때에는 버스의 레일을 따라 자리가 이동하여 휠체어 전용석으로 변신한다. 리프트 역시 안전하게 설계되어 전동 휠체어도 무리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현장의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9월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하루 전에 탑승 예약을 하면 보조금 지급, 좌석 확보 등 관련된 준비를 하여 탑승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며, "도입 초기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 횟수에 상한선이 있었듯, 휠체어 리프트 고속버스도 일정 퍼센트 이상 운행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철도 기술과 도로 기술, 여기까지 왔어?
 
국토교통기술대전에 마련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부스.
 국토교통기술대전에 마련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부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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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와 관련된 여러 신기술도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개발이 가시화되는 무가선트램의 목업(Mock-Up)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스에 설치되어 참관객을 맞이했다. 철도연은 경전철용 무선급전시스템 적용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대륙간 초고속 철도시스템 기획안을 전시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그간 해외에 수리를 의뢰해야만 했던 KTX-1의 승강문 시스템을 국산화하여 선보였다. 또한 서로 달라 정비가 어려웠던 철도차량의 부품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표준모듈과 철도시설 관리 및 활용 카메라인 레일뷰 시스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도로와 관련된 여러 기술도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수소경제관과 무인자율주행관이 마련되어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로하우 사가 조작레버를 통해 사람 없이도 운행 및 작동하는 굴착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자율주행차 탑승행사도 열려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주)퀀텀게이트는 차량 과속 경보시스템을 선보였다. 어린이, 노인 등 보호구역에 차량이 진입하면 픽토그램으로 속도가 적절한지, 노면 상태는 어떠한지, 현재의 날씨 등은 어떤지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퀀텀게이트 관계자는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최초공개' 풍성, 평일 진행은 아쉬워 
 
여러 신기술과 대비되게 평일 전시가 아쉬운 국토교통기술대전이었다.
 여러 신기술과 대비되게 평일 전시가 아쉬운 국토교통기술대전이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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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토교통기술대전에 공개된 신기술의 규모에 비해 전시 일정이 평일에만 집중된 것은 아쉽다. 여러 굵직한 기술이 공개되었는데 관람 시간 때문에 일반인이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각 국가기관, 기업부스의 충실함으로 채운 점은 돋보인다. 행사기간 3일동안 여러 강연 프로그램과 지식토론, 학술세미나, 해커톤 등 토목, 교통 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얻어갈 정보가 있는 부대행사가 많았던 점도 이번 국토교통기술대전의 특장점이다.

매년 국토교통기술대전은 평일에만 열려왔다. 내년 행사부터는 주말 하루 정도 끼게해 관련 학과 학생이나 업계 사람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 

태그:#국토교통기술대전, #교통, #철도,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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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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