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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그리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19.05.26 22:45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삼성이 보여준 디스플레이의 미래
 
작년 11월 8일, 삼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개발자콘퍼런스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그 중 세상의 이목을 끈 건 갤럭시 폴드였다. 작은 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큰 화면으로 열었다 접었다 하는 것은 탄성을 일으킬만 했다. 스마트폰 미래에 대한 청사진과도 같은 혁신적인 공개였다. 하지만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올해 4월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기기 내구성 문제로 출시가 연기되었다.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무엇이 특별했는가?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Flexible) 말 그대로 구부리기 쉬운 이란 뜻으로 화면이 깨지지 않고 모양을 종이처럼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삼성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을 오래 전부터 개발해왔다. 2010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WVGA 플렉시블 아몰레드 (WVGA= 800×480 해상도)를 개발하며 세상에 나왔다. 2010년 기준 스마트폰 해상도를 충족하는 디스플레이로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알렸다.
그 다음으론 2013년 삼성에서 갤럭시 라운드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다. 다만 접거나 펼 수 있는 상태가 아닌 휘어진 상태로만 있다. 때문에 말 그대로 최초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이란 의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일종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였다. 디스플레이 양 옆에 곡률이 있어 디자인적 가치와 새로운 기능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활용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갤럭시 폴드로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약 10년 간 기술 개발의 결정체가 나온 것이다. 중국 화웨이에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Mate X를 공개했지만 아웃폴딩(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방식)에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기술적 한계:인폴딩보다 아웃폴딩이 접히는 디스플레이 곡률이 커서 제작하기 쉽지만 그만큼 화면 주름이 많이 생김.) 그렇기 때문에 인폴딩(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방식)에 갤럭시 폴드가 더욱 특별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나온 이유와 필요성  
 
평면 단일 디스플레이의 경우 화면이 고정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적 다양화가 불가능하고 공간 차지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몰레드 패널을 이용하여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개발되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갤럭시 폴드와 같이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으로 공간 활용도가 늘어난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모니터나 Tv등에 적용하여 사람의 시야각의 맞는 곡률을 제공하여 몰입감과 깊이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어붙인 올레드 폭포처럼 곡면을 이용하여 디자인적 가치를 살릴 수 있다.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OLED 폭포’ 조형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어붙인 올레드 폭포 ⓒ LG전자


 
앞으로 디스플레이의 전망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점점 사용자 편의성과 디자인적 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먼저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TV를 들 수 있다. 화면 디스플레이가 말려 들어갔다 나왔다 함으로써 벽에 붙이거나 장식장 위에 두던 패러다임을 깨뜨렸다. 화면이 들어가면 밑 오디오만 남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게 해주었다.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TV 올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TV ⓒ LG전자


 
 또한 삼성전자에서 접었다 펼 수 있는 갤럭시 폴드에 이어 구부릴수 있는 벤더블 폰을 개발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일종인 벤더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구부려 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에 있다.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는 단어 뜻처럼 디스플레이에 신축성이 있어 늘이고 줄이기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한 방향으로만 구부러지는거에 비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양방향으로 구부릴수 있어 상위 버전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SID2017(2017년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었다. 약 12mm까지 화면을 늘릴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SID2017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SID2017(2017년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었다. ⓒ 삼성전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 된다면 웨어러블 기기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부터 옷이나 신발 등에 부착되어 디자인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투명디스플레이라는 분야도 개발 중에 있다. 투명디스플레이는 말그대로 투명하다. 디스플레이가 투명하여 뒤 공간이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쇼윈도우나 창문, 자동차 유리 등에 부착하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의 디스플레이는 얼마나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늘어나는 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늘릴수 있음으로써 기기의 크기를 줄일 수 있고 형태 변형을 통해 디자인적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미적 가치가 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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