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개인 통산 29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197번째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300 8홈런20타점32득점으로 향상됐고 경기는 추신수의 홈런과 7회에 나온 마이크 트라웃의 실책에 힘입어 텍사스가 4-3으로 승리했다.

한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 를 고르며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타율 .259). 26일 류현진의 등판을 앞두고 있는 LA다저스는 불펜 투수 마이클 펠리즈가 선발로 등판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1회에 터진 데이빗 프리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10-2로 대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29번째 리드오프홈런을 터트린 추추트레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1년 손가락과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하기 전까지 주로 3번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2년 다시 빅리그에 복귀한 추신수는 3번이 아닌 1번타자로 변신했다. 빅리그 정상급의 선구안과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 그리고 빠른 발을 겸비한 추신수가 드디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타순을 찾은 것이다.

추신수는 2012년 1번타자 변신 후 작년 시즌까지 3개 팀에서 27개의 리드오프홈런(1번 타자 1회 홈런)을 터트렸다. 1회에 나오는 1번 타자의 홈런은 그저 1점에 불과하지만 상대 선발투수에게 기선을 제압하고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 올린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기록이다. 추신수는 지난 7년 동안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 32개),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29개)에 이어 빅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냈다.

류현진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원정경기 첫 승을 따냈던 지난 20일 시즌 첫 리드오프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3경기 만에 다시 시즌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작렬했다. 추신수는 25일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만23세의 루키투수 그리핀 캐닝을 상대했다. 추신수는 캐닝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속 151km 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크게 넘기는 시즌 8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는 2회말 수비에서 조나단 루크로이와 브라이언 굿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추신수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캐닝의 4구째를 정확히 받아 쳐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두 타석 만에 간단히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3회초 공격에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중심타선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추신수는 5회 3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 빚 맞은 1루 땅볼을 쳤지만 타구가 느려 선행주자만 아웃되고 병살로 연결되진 않았다. 추신수는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옆을 스치는 잘 맞은 타구로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이 타구는 안타가 아닌 에인절스 유격수 잭 코자트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추신수는 트라웃의 실책이 나왔을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기록했고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격을 마쳤다.

물론 주자가 있었던 두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추신수는 이닝의 첫 타자로 세 타석에서 모두 출루해 두 번이나 홈을 밟으며 1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 했다. 한편 올 시즌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텍사스를 처음 상대한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1회 볼넷 하나를 골랐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시즌 타율이 .236까지 떨어졌다(2홈런8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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