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 5월 23일 오후 5시 40분]

적어도 지금까지 2019 하나원큐 K리그1의 주인공은 대구FC다. 대구는 전북 현대, FC 서울 등 기존의 인기팀을 뛰어넘는 이슈 몰이 중이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슈퍼스타' 조현우의 탄생과 창단 첫 FA컵 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대구는 여기에 뛰어난 경기력까지 더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세징야와 에드가의 뛰어난 공격력,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선수들의 투지, 김대원 등 젊은 자원의 성장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전국구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구다.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세번째 골을 넣은 대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8.12.8

대구FC 선수들의 모습 ⓒ 연합뉴스

 
새로운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의 개장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팍(대구 홈구장 별칭)'은 관중에게 최고의 현장감을 제공하는 경기장이다. 입장객 약 1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대팍'은 그라운드와 좌석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작년까지 러닝 트랙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던 대구 시민들은 이제 코 앞에서 선수들의 목소리와 땀방울을 느낄 수 있다.

대구FC는 팬들의 관심에 좋은 성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K리그1 12경기에서 승점 22점(6승 4무 2패)을 쌓은 대구FC는 4위에 있다. 지난해 5월까지 순위표 맨 끝에서 허덕이던 흐름과는 정반대다. 2위권 그룹인 전북, 서울과 승점 격차가 2점 밖에 나지 않아 경우에 따라 선두권 경쟁도 가능한 상황이다.

원정팬 많기로 유명한 수원의 첫 '대팍' 방문

올 시즌 개막 이후 연일 매진 행진을 달렸던 '대팍'의 열기는 최근 소폭 감소했다. 예매 대란을 겪었던 3월과 달리 평균 관중이 9000여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K리그 개막 효과가 떨어지고, 지난 4월 개막한 프로야구의 여파로 분석된다.

물론 평균 관중 3000여 명에 불과했던 대구의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올해는 천지개벽이 일어난 수준이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갈 새로운 도약대가 간절한 대구다.

마침 오는 26일 수원 삼성이 '대팍' 원정길에 나선다. 수원은 K리그 내에서 먼 원정길도 마다하지 않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팀 관중에 버금가는 숫자의 원정단이 꾸려지기도 하는 수원이다.

이미 수원 팬들은 대구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경기날까지 3일이나 남았지만 수원 팬들에게 배정된 원정 좌석은 진작에 동났다. 열성적인 응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수원 팬들은 '대팍'의 뜨겁게 만들 주요한 포인트다.

이제 남은 것은 대구 팬들이 얼마나 '대팍'을 찾느냐의 여부다. 현재 티켓 예매사이트에 따르면 W석과 테이블석 등은 이미 매진됐다. 하지만 E석, S석, N석과 같은 일반 구역은 약 3000장의 표가 팬들의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

'대팍'을 용광로로 만들기 위해 대구는 총력전에 나선다. 대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오후 8시 동성로에서 구단 소속 선수 최영은, 정치인이 수원전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 전날인 오는 25일에도 '대팍'의 매진을 위해 또 한 번 거리에 나서 경기를 알릴 예정이다.   

득점을 바라는 대구 홈 팬들의 '쿵쿵' 발소리. 이에 대적하는 수원 원정 팬들의 조직된 응원 소리. 벌써부터 상상할 수 있는 '대팍'의 모습이다. 이번 주말 대구가 뜨겁게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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