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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울산본부 여성위원회,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분회가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시가스점검 여성노동자 안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 여성위원회,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분회가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시가스점검 여성노동자 안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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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경남 양산지역 도시가스회사인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여성노동자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원룸에서 착화탄을 피워놓고,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울산본부 여성위원회,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경동도시가스고객서비스센터분회는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항상 성희롱 위험에 노출된 여성노동자들의 호소를 회사측과 지자체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울산여성위원회 등은 "이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은 지난 4월초 원룸에 안전점검을 나갔다가 원룸에서 생활하던 남성에게 감금, 추행 위기를 당하고 급히 탈출한 사건을 겪었다"며 "그 후 2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다시 안전점검업무를 수행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동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해당 안전 점검원이 지난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며 "지난 2015년 점검원 성추행사건 후 안전점검원에 대한 성희롱과 성폭력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과 재발방지 계획 수립과 2인1조 근무체계를 요구해 왔지만 사측과 울산시는 안전 점검원들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배경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가스안전점검 업무 2인 1조 운영' '개인할당 배정과 97% 완료, 성과체계 폐기' '가스안전점검 예약제 실시'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 마련' '성범죄자 및 특별관리 세대 점검원에게 고지' 등을 요구했다.

"가스점검 여성노동자 업무 특성상 성희롱과 추행의 위험에 노출돼"

민주노총 울산여성위원회와 여성노동자들은 "가스점검 업무를 대행하는 대다수가 여성이며, 고객의 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혼자서 수행해야하는 업무 특성상 성희롱과 추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에 있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야하기에 밤낮이 없다"며 "늦은 시간, 남성 여럿이 거주하는 집이나 술에 취한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는 겁이 난다"며 그 사례를 들었다.

사례에 따르면 속옷만 입고 문을 여는 사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사람, 애인하자며 반 협박을 하는 사람 등으로, 이같은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는 등 가스안전점검 업무는 늘 예상하지 못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가스안전 점검원들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 속에서도 바쁘게 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는 개인별 매월 1200여건에 달하는 점검 건수가 배정되고 97%를 완료를 하지 않으면 임금이 삭감되는 성과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일일이 조심하거나 주의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야간과 휴일에도 점검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안전점검원들이 하루 8시간 정상근무를 진행했지만 안전점검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에 돌아온 것은 태업을 했다며 임금을 삭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동조합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 분회는 안전 점검원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 없이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상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예방하지 못한 회사측과 지자체가 책임 있는 자세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15년 8월, 가스점검 여성노동자가 업무 중 고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성추행사건이 발생한 세대에도 현재 계속해서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심지어 점검원이 바뀌는 시점에 설명이나 주의 고지도 없어 점검원들이 성추행 가해자인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점검업무를 진행해왔다고 여성노동자들은 밝혔다.

그 외에도 성범죄자가 혼자 살고 있는 주택이나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발생가능성이 높은 주택도 일체 고지되지 않아 점검원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태그:#도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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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