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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은 20일 유증기 누출사고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20일 유증기 누출사고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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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이 최근 발생한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누출 사고에 사과했다. 

맹 시장은 20일 오후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화학사고와 관련한 서산시 입장과 안전대책을 밝혔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는 지난 17일~18일 연이어 유증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서산 대산공단서 유증기 유출 사고... "터질 게 터졌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기업의 이윤추구도 불가능할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맹 시장은 "(유증기 유출로) 심한 악취가 바람을 타고 확산되어, 공장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20일 현재 52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맹 시장은 "대산공단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총 19건 발생해 많은 우려와 걱정이 많다"라면서 "오늘(20일) 안전대책 회의에서 대산공단의 잦은 사고에 대해 질책하는 한편, 대책을 추궁하고 사고 대응체계를 다시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는 "시설 노후화"를 지적했다.

유증기 누출사고가 난 한화토탈을 향해선 "직원과 시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으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기업의 이윤추구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화토탈을 비롯한 모든 회사를 대상으로 시설안전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고 내용을 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점에는 유감을 표했다. 맹 시장은 "1차 사고 발생 후 시에서 확인하기 전까지 신고전화가 없었으며, 2차 사고 때에도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라며 "숨긴다고 해서 숨겨지는 일도 아니고,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라며 "병원 치료를 받는 주민들을 끝까지 책임질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실제, 이날 노동·시민단체들이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음에도 서산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화토탈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합동조사반 구성하고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해야"

중앙정부에도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맹 시장은 "환경부는 각 기업들이 화학물질 관리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는지, 시민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점검할 것과 고용노동부는 직원들이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일할 수 있도록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달라"고 건의했다. 

충남도를 향해선 "긴급재난문자 발송 대상에 화학사고, 유증기 누출도 포함하여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주민들이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서산시가 마련한 대책도 밝혔다. 맹 시장은 "서산시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를 긴급하게 소집해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지도 2팀을 신설해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에서 발생한 사고지만 서산시도 사고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유증기 누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차원에서도 공장 재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20일 오후 정의당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와 한화 토털 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학사고 재발 위험을 무시한 공장 재가동을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유증기 누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차원에서도 공장 재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20일 오후 정의당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와 한화 토털 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학사고 재발 위험을 무시한 공장 재가동을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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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도 사고 난 공장의 재가동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날 오후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와 한화토탈 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학사고 재발 위험을 무시한 공장 재가동을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유증기 누출과 관련해 21일 서산방재센터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오는 24일에는 지난달 출범한 서산시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태그:#맹정호서산시장, #반드시대택마련할것, #한화토탈에유감표명, #유증기누출사고, #한화토탈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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