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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한과공장 부지에 폐기름과 폐식용유 등 폐기물이 쌓여있다.
 옛 한과공장 부지에 폐기름과 폐식용유 등 폐기물이 쌓여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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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삽교읍의 옛 한과공장 부지에서 불법으로 매립한 폐기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눈에도 수십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폐기름과 폐플라스틱 등을 농경지 주변 땅속에 묻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오랜 기간 토양은 물론 자신들이 마시는 지하수까지 오염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예산군과 경찰이 신속하게 범인을 찾아내 철저하게 복구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16일 찾은 옛 한과공장 부지. 비닐을 깐 한쪽 바닥에 시커먼 폐기름과 누런 폐식용유 등이 담긴 드럼통이 흙과 섞여 수북이 쌓여있다. 누군가 남들 눈을 피해 불법으로 매립한 폐기물이다.

이는 땅을 매입한 토지주가 전날 굴착기로 건물을 철거하고 굴착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현장을 보면 이를 파낸 40~50평 속에는 여전히 폐기름이 고여 있을 뿐만 아니라, 샌드위치판넬을 비롯해 폐타이어와 폐플라스틱도 다량이 묻혀있다.
 
 파낸 땅속에 고여 있는 시커먼 폐기름.
 파낸 땅속에 고여 있는 시커먼 폐기름.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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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폐기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 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승인·신고된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곳에 폐기물을 투기·매립·소각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지역주민들은 "한과를 튀긴 폐식용유와 기계에서 나온 폐기름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땅속에 묻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입을 모았다. 토지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연락을 받은 행정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예산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전현 소유주 모두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전 소유주의 경우 '내가 영업할 때도 폐기물이 묻혀 있었고, 이를 치우려 했지만 내 것이 아니어서 치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며 "앞으로 정확한 매립량 파악과 주변 탐문 등 추가조사를 통해 행위자를 특정한 뒤, 행정처분과 경찰고발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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