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월 19일. 제주의 시민들이 비자림로로 다시 모였다. 공사가 진행되기에 앞서, 어린 나무들을 살려내기 위해서다. 5월 20일부터 다시 비자림로 3구간(삼나무집)의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뭐라도 함께하려는 시민들이 비자림로를 찾았다.

이 날 오전부터 이미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시민들 15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작은 나무들을 옮겼다. 구찌뽕나무, 보리수나무, 때죽나무, 산수국, 제피나무 등 50여 개의 나무를 옮겼다. 이들이 나무를 옮기는 작업을 한 이유는 작은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다.

5월 20일인 오늘. 5월 21일부터 비자림로의 상징적 구간인 비자림로 제3구간의 벌목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3구간은 '삼나무집'이 들어선 곳으로, 제주시민들이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기 위해서 나무집을 들여놓은 곳이다.
  
비자림로의 작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 비자림로 싸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자림로의 작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 노민규

관련사진보기

 
지난 2개월 동안 제주의 시민들은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비자림로 공사의 문제점을 제주 지역사회에 환기시켰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천미천이 훼손되는 문제, 무분별한 나무 베기, 불필요한 도로 확장 공사, 환경·친화적인 도로의 허구성 등 중요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한편, 작년 8월 JTBC보도를 통해 비자림로 이슈는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되었다. 제주 비자림로 문제는 제주의 난개발 문제를 상징적으로 전국에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5월 21일과 22일, 제3구간의 마지막 벌목을 앞두고 있다.

태그:#비자림로, #제주, #난개발, #도로, #제2공항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